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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공부해도 소용없네” 한때 열풍이던 ‘국민 자격증’…4년 만에 반토막 난 이유

서울의 부동산중개업소가 최근 3년 새 7200곳 넘게 문을 닫았다. 같은 기간 온라인 부동산 직거래는 220배 이상 급증하면서 인공지능(AI)과 플랫폼이 부동산 중개 시장의 판을 바꾸고 있다는 분석이다.

“공부해도 소용없네” 한때 열풍이던 ‘국민 자격증’…4년 만에 반토막 난 이유

서울 강남권의 부동산에 게재된 매물 안내문. 연합뉴스

서울의 부동산중개업소가 최근 3년 새 7200곳 넘게 문을 닫았다. 같은 기간 온라인 부동산 직거래는 220배 이상 급증하면서 인공지능(AI)과 플랫폼이 부동산 중개 시장의 판을 바꾸고 있다는 분석이다.

6일 서울시 생활밀접업종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서울 부동산중개업소는 3만6545곳으로 집계됐다.

서울 부동산중개업소는 2021년 4만1118곳에서 2022년 4만3057곳, 2023년 4만3792곳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감소세로 돌아서 지난해 3만9264곳, 올해 3만6545곳까지 줄었다. 3년 새 7247곳(16.5%)이 사라진 것이다.

신규 진입도 사실상 멈췄다. 올해 1분기 서울에서 새로 문을 연 부동산중개업소는 28곳에 불과했다. 2021년 같은 기간 1197곳, 2022년 1347곳, 2023년 1194곳과 비교하면 극명한 대조다.

공인중개사 시험 열기도 빠르게 식고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공인중개사 1차 시험 응시자는 부동산 시장이 활황이던 2021년 18만6278명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한 뒤 감소세를 이어갔다. 2022년 17만6016명, 2023년 13만4354명, 2024년 9만8483명으로 줄곧 감소하다 지난해에는 8만387명까지 떨어져 1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4년 만에 응시자가 60% 가까이 줄어든 셈이다.

표면적으로는 정부의 대출 규제와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거래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거래 감소만으로는 지금의 변화를 다 설명하기 어렵다고 본다. 거래가 살아나더라도 과거 방식으로는 살아남기 힘들다는 것이다.

대표적 변수는 부동산 플랫폼의 등장이다. 과거엔 주변 시세, 급매 정보, 개발계획 등이 공인중개사의 독점 정보였다. 하지만 부동산 플랫폼이 보편화되면서 더 이상 독점 자산이 아니게 됐다. 스마트폰만 켜면 몇 초 만에 실거래가·시세·학군·교통·재건축 가능성까지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다 보니 직거래도 빠르게 늘고 있다. 당근마켓의 부동산 거래 성사 건수는 2021년 268건에서 2024년 5만9451건으로 220배 넘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물 등록 건수도 5243건에서 37만건 이상으로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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