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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가 농자재 공급망까지 흔들면서 국내 주식시장에서 23일 비료 테마가 주목받고 있다.
주요 비료 원료 수출국의 공급 제한 가능성과 국제 곡물 가격 상승세가 맞물리며, 비료 제조 및 유통 기업들을 중심으로 투자 심리가 개선되는 모습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남해화학은 이날 오전 9시22분 현재 3.49% 상승한 8610원에 거래 중이다. 국내 최대의 비료 생산 능력을 갖춘 점이 부각되며 대장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비료 원료 가격 상승이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실적 개선 기대감이 매수세를 강력하게 견인한다.
누보 역시 탄탄한 오름세를 보인다. 2.64% 오른 1399원을 기록하며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다. 특수 비료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
증권가 전문가들은 "단순한 계절적 요인을 넘어 식량 안보 차원의 가치가 재부담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농업 전문 애널리스트는 "주요 원료 수입국들의 공급 불안이 가시화되면서 비료 가격의 상방 압력이 강해지고 있다"며 "농번기를 앞두고 선취매 물량이 유입되는 양상이다"라고 말했다.
반면, 비료 섹터 내에서도 종목별 희비가 엇갈린다. 조비와 효성오앤비는 각각 상승세를 나타내며 활기를 띠고 있다. 조비는 친환경 기능성 비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효성오앤비는 유기질 비료 수요 확대에 따른 수혜를 입고 있다는 평이다.
하지만 대형 화학주 및 일부 관련 종목들은 하방 압력을 받으며 고전한다. 롯데정밀화학과 태경비케이는 소폭 하락세를 나타낸다. 이는 원자재 가격 상승이 오히려 원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와 더불어 지수 전반의 경계 매물이 출회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투자 관점에서 기업의 원가 통제 능력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 농우바이오와 KG케미칼 역시 하락세를 보이며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종자 사업과 화학 사업 간의 시너지가 기대되나, 단기적으로는 글로벌 공급망 병목 현상에 따른 물류비용 부담이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한다.
증권 전문가는 "비료 테마는 국제 정세와 환율, 원자재 가격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중소형 종목의 경우 수급에 따른 변동성이 매우 크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단순히 테마에 편승하기보다는 실질적인 해외 수출 실적과 내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한 종목 위주로 선별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체시스와 유니드도 하락세를 나타낸다. 유니드는 2.79% 하락한 83,500원에 거래되며 테마 내에서 상대적으로 큰 부침을 겪고 있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화학 부문 수요 감소가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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