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곤룡포 입은 이니에스타…바르셀로나-리버풀 레전드 속속 입국
중앙일보
4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 등장한 FC바르셀로나 레전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곤룡포를 착용한 뒤 팬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사진 올리브크리에이티브
레전드매치 참가를 위해 입국한 유럽 명문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 리버풀(잉글랜드)의 축구 전설들이 속속 인천국제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입국장에 들어서자마자 주최측이 준비한 곤룡포를 착용한 그들은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뜨거운 환대를 받아 기쁘다”며 활짝 웃었다.
오는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레전드매치 ‘2026 챔피언스 임팩트 인 서울’을 앞두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 리버풀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거함 FC바르셀로나의 황금기를 이끈 은퇴 선수들이 4일 줄줄이 한국 땅을 밟았다. 이들은 ‘바르셀로나 레전드’와 리버풀 레전드팀 ‘더 레즈’ 소속으로 상암벌에서 자존심을 건 맞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이들의 입국 장면부터 화제가 됐다. 주최측이 준비한 붉은 곤룡포를 받아 든 전설들은 “조선시대 왕이 입던 전통 의상”이라는 설명을 들은 뒤 활짝 웃으며 착용했다. 장시간 비행에 따른 피로가 채 가시기 전이었지만, 공항 입국장을 가득 메운 팬들을 향해 인사를 건네고 사인과 사진 요청에 응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4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 등장한 FC바르셀로나 레전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현장을 찾은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사진 올리브크리에이티브
리버풀 레전드들은 하루 일찍 입국한 글렌 존슨을 필두로 예르지 두덱, 마르틴 스크르텔, 사미 히피아, 아담 랄라나, 저메인 페넌트, 욘 아르네 리세 등이 각자의 비행편에 맞춰 줄줄이 입국장에 등장했다. 입국장 문이 열리고 이들이 모습을 드러낼 때마다 현장을 찾은 축구팬들의 탄성과 환호가 터져 나왔다.
가장 뜨거운 반응은 역시나 ‘영원한 캡틴’ 스티븐 제라드 입국 직후에 나왔다. 공항 입국장이 환호로 물들었고, 팬들의 카메라 플래시가 연신 터지며 현장을 밝게 비췄다.
바르셀로나 전설들에 대한 반응도 뜨거웠다. ‘왼발의 마법사’ 히바우두를 비롯해 가이스카 멘디에타, 놀리토, 크리스티안 테요, 알레시 비달, 마르크 발리엔테 등이 입국장을 빠져나오며 팬들의 환호에 밝은 미소와 손 인사로 답례했다.
레전드매치 참가를 위해 4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로 입국한 FC바르셀로나의 브라질 출신 레전드 히바우두. 사진 올리브크리에이티브
바르셀로나 레전드 선수단의 ‘주인공’은 단연 이니에스타였다. 그는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축구팀 걸프 유나이티드 사령탑으로 취임하며 감독 이력을 시작했다. 흥미롭게도 걸프 유나이티드측이 “월드컵 우승자이자 유럽 챔피언, 그리고 한 세대를 대표하는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인 이니에스타가 사령탑으로 새로운 장을 시작한다”고 발표한 이후 첫 공식 일정이 이번 레전드 매치다. 선수로 그라운드를 누비는 실질적인 마지막 경기이자, 감독 취임 이후 직접 소감을 밝힐 첫 번째 무대이기도 하다.
이날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축구 팬들의 심박수를 높일 수퍼스타들이 줄줄이 모습을 드러내 인천공항을 떠들썩한 환호로 물들였다. 바르셀로나 진영에선 이니에스타를 위시해 카를레스 푸욜, 데쿠,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세르히오 부스케츠, 조르디 알바, 패트릭 클라위버르트 등 압도적인 얼굴들이 등장했다. 리버풀 또한 제라드를 비롯해 루이스 가르시아, 디르크 카윗 등 화려한 라인업으로 맞불을 놨다.
레전드매치 참가를 위해 4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리버풀 레전드 골키퍼 예르지 두덱. 사진 올리브크리에이티브
레전드매치 출전을 위해 4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리버풀 레전드 저메인 페넌트가 팬의 사진 촬영 요청에 밝은 표정으로 응하고 있다. 사진 올리브크리에이티브
레전드매치 출전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곤룡포를 착용한 FC바르셀로나 레전드들. 왼쪽부터 크리스티안 테요, 마르크 발리엔테, 알레시 비달, 놀리토, 헤수스 앙고이. 사진 올리브크리에이티브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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