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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고유가·고환율에 금리 '상방 압력'…대출금리 4%대 고착화

토스·카카오·케이뱅크 등은 일부 구간에서 5%대를 넘어서며 금리 상승기 영향이 더 크게 반영되고 있다. 업권 특성상 중·저신용자 비중이 높은 점이 금리 수준을 끌어올린 요인으로 꼽힌다. 환율·시장금리...

고유가·고환율에 금리 '상방 압력'…대출금리 4%대 고착화

환율 1530원·주담대 7%…금융시장 '3중 압박' 현실화

유가發 인플레 자극…한은 "통화정책 경로 불확실"

대전일보DB

환율이 1530원을 돌파하고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7%를 넘어서면서 금융시장 전반에 '금리 상방 압력'이 현실화되고 있다. 고유가·고환율 충격이 시장금리와 대출금리를 동시에 끌어올리며 가계와 금융시장에 복합 부담을 키우고 있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기준 1530.1원을 기록했다. 장중 한때 1536.5원까지 치솟으며 2009년 3월 이후 약 1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동 지역 긴장 고조에 따른 달러 강세와 위험회피 심리가 반영된 결과다.

시장금리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금융채 5년물(AAA) 금리는 지난달 27일 기준 4.119%까지 올라 한 달 전보다 0.5%포인트 이상 급등했다.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채권금리를 밀어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흐름은 대출금리에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5년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4.62-7.01% 수준으로 집계됐다. 일부 상품은 금리 상단이 7%를 돌파하며 고금리 부담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은행별로 보면 NH농협은행 'NH주택담보대출(5년 주기형)' 금리는 4.41-7.01%로 상단이 7%선에 올라섰고 다른 시중은행 역시 일제히 6%대를 넘어섰다. 시장금리 상승이 대출금리에 빠르게 반영되면서 전반적인 금리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

주택담보대출뿐 아니라 신용대출도 동반 상승세다. 은행연합회의 '가계대출 신용점수별 금리현황'을 보면 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는 4% 초중반에서 5%대 초반에 형성돼 있다. 고신용자도 금리 하단이 4%대를 웃돌고 중·저신용자는 5%대 중후반까지 올라서는 구조다.

인터넷은행의 금리는 더 높다. 토스·카카오·케이뱅크 등은 일부 구간에서 5%대를 넘어서며 금리 상승기 영향이 더 크게 반영되고 있다. 업권 특성상 중·저신용자 비중이 높은 점이 금리 수준을 끌어올린 요인으로 꼽힌다.

환율·시장금리·대출금리가 동시에 상승하는 '3중 압박' 구조가 형성되면서 가계의 이자 부담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금리 하락을 기대하며 대출을 유지해온 차주들의 부담이 다시 확대되는 국면이다.

이와 관련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는 "현재 환율 수준 자체보다 시장이 리스크를 감내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달러 유동성이 양호한 만큼 환율을 과거처럼 금융 불안과 직결시킬 필요는 지금 없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에는 상승 압력이 있고 경기에는 하방 위험이 있다"며 "다만 중동 사태의 전개 과정이나 얼마나 지속될지에는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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