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해상 봉쇄 몇 달 더 할 수도”
브렌트유, 4년 만에 최고...연준은 금리 동결
파월 “이사직 남을 것”...워시 인준안은 통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연합뉴스
뉴욕 증시가 고유가 장기화 우려와 거대 기술기업(빅테크) 실적 기대 속에 보합으로 마감했다. 국제 유가는 4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29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0.12포인트(0.57%) 내린 4만 8861.81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85포인트(0.04%) 하락한 7135.95, 나스닥종합지수는 9.44포인트(0.04%) 오른 2만 4673.24에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기술주 가운데서는 아마존(1.29%), 구글 모회사 알파벳(0.05%), 브로드컴(1.41%) 등이 상승했다. 반면 엔비디아(-1.84%), 애플(-0.22%), 마이크로소프트(-1.12%),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0.33%), 테슬라(-0.86%) 등은 하락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와 빅테크 실적 발표를 기다리며 장 초반부터 혼조세로 출발했다. 연준은 이날 시장 참여자들의 예상대로 올 1월, 3월에 이어 기준금리를 3.50∼3.75%로 또 다시 동결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높은 수준이고 부분적으로 글로벌 에너지 가격의 상승을 반영했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투표권을 가진 12명의 FOMC 위원 가운데 친(親)백악관 인사인 스티븐 마이런 연준 이사는 이번에도 금리 0.25%포인트 인하를 주장하며 동결에 반대했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연은 총재,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연은 총재 등 3명은 금리 동결에는 찬성하면서도 “추가 조정”이라는 문구 등 금리 인하 기조를 시사하는 연준 성명에 반대했다. CNBC에 따르면 연준에서 4명의 위원이 반대 의견을 낸 것은 1992년 10월 이후 34년 만에 처음이다.
파월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다음달 15일부로 의장 임기가 종료된 뒤에도 당분간 이사로서 직무를 수행할 것”이라며 자신에 대한 미국 법무부 수사가 다 끝날 때까지 이사직에 남겠다고 밝혔다. 법무부의 수사 중단 발표로 케빈 워시 차기 연준 의장 후보자에 대한 인준안은 이날 연방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가결됐다.
이날은 장 마감 뒤 메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의 실적이 발표되는 점에도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렸다. 28일 오픈AI가 매출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가 나온 만큼 빅테크의 AI 투자 성과에 월가의 시선이 쏠렸다.
미국과 이란 간의 종전 협상은 여전히 교착 상태를 유지했다. 미국 온라인매체인 악시오스와 AFP통신 등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8일 백악관에서 정유 업계 임원들을 모아놓고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를 몇 개월 더 이어갈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28일 WSJ도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장기적 해상 봉쇄를 준비하라고 보좌진에게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에 이날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6.10% 상승한 배럴당 118.03달러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에는 배럴당 119.76달러까지 치솟으며 2022년 6월 이후 약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도 6.95% 상승한 배럴당 106.8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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