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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

고려대, 비듬 유발 곰팡이만 없애는 효모 개발

국내 대학 연구팀이 피부에 있는 유익한 미생물은 살리면서 비듬과 지루성 피부염을 일으키는 곰팡이를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효모를 개발했다.

고려대, 비듬 유발 곰팡이만 없애는 효모 개발

항진균물질 ‘오발리신’ 생산·분비하도록 개량

유익균 유지하면서 두피 미생물 균형 보존 가능성

국내 대학 연구팀이 피부에 있는 유익한 미생물은 살리면서 비듬과 지루성 피부염을 일으키는 곰팡이를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효모를 개발했다.

고려대(총장 김동원)는 화공생명공학과 오민규 교수 연구팀이 항진균 천연물질인 ‘오발리신’을 스스로 만들어 분비하는 효모를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비듬이나 지루성 피부염은 피부에 존재하는 말라세지아(Malassezia)라는 곰팡이가 지나치게 늘어나는 것과 관련이 있다. 기존 항진균제는 말라세지아뿐 아니라 피부의 다른 미생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유해 곰팡이만 골라 억제하는 방법이 필요하다.

오발리신은 말라세지아의 성장에 필요한 단백질 대사를 방해하는 물질이다. 이 곰팡이는 스스로 지방산을 만들지 못하고 피부의 피지 등에 의존하는데, 오발리신이 관련 효소의 작용을 막아 성장을 억제한다.

연구팀은 곤충에서 유래한 곰팡이의 유전자를 분석해 오발리신 생산에 필요한 유전자들을 찾아 효모에 옮겼다. 인공지능(AI) 단백질 구조 예측 기술 등을 활용해 생산 효율을 높인 결과, 항진균 물질을 효모 밖으로 분비하도록 하는 데 성공했다.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말라세지아 3종과 피부 유익균 4종을 함께 배양해 실제 피부와 비슷한 미생물 환경을 만든 뒤 실험했다. 그 결과 유익균은 살아 있는 상태를 유지하면서 말라세지아는 제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기술이 두피 미생물의 균형을 유지하는 새로운 관리 기술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사람의 두피뿐 아니라 반려동물의 피부·외이 관리 등에도 활용 가능성을 검토할 수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케미컬 엔지니어링 저널(Chemical Engineering Journal)’에 지난 5일 온라인 게재됐다. 연구는 산업통상부·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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