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금리 인상 압력으로 국내 주식시장에선 외국인들의 팔자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문제는 이런 수급 공백을 메워 줄 주체가 마땅히 없단 점입니다.
고금리 압박 속 개인 투자심리는 얼어붙었고, 국민연금은 보유 한도 때문에 국내 주식을 더 사기도 어렵습니다.
이세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7월과 8월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올린 한국은행, 올해 안 추가 인상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물가 오름폭이 예상보다 크기 때문입니다.
[신현송/한국은행 총재/지난 12일 국정감사 : "(금리 인상 여부는) 인플레이션의 추이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씀드립니다. 인플레이션을 제어함으로써 양극화 해소에도 좀 도움이 되는데…."]
이 같은 고금리 기조에 개인 투자자 자금도 이동하고 있습니다.
두 번의 금리 인상을 겪는 사이 투자자들이 주식을 사려고 증권사에 맡긴 자금은 42조 원 줄었습니다.
반면, 시중은행 정기예금은 61조 원 늘었습니다.
사상 첫 천조 원 시대를 연 이후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개인 매수가 시들하니, 기관이 나서야 지수 하락을 막을 수 있을 텐데 기관이 사들이는 힘마저 약해졌습니다.
국내 최대 기관투자자인 국민연금의 올해 국내 주식 목표 비중은 20.8%, 7월에 이미 25%에 근접해 더는 매수 여력이 없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은 이미 종료됐고, SK하이닉스는 막바지에 접어들었습니다.
[박상현/IM증권 전문위원 : "국내 주식시장 수급이 상당 부분 꼬였다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외국인의 어떤 매도 자체를 사실은 좀 받아주기가 어려운 부분들인 것 같습니다."]
증시 급락에 금융당국은 유관기관을 불러 긴급 점검에 나섰습니다.
당국은 특히, 이런 하락장일수록 위험 관리가 중요하다며, 이른바 빚투용 대출을 자제해 달라고 금융회사들에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촬영기자:이상훈 유현우/영상편집:김수아/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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