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만 고면 꼬이네”
11회초 이재현-김영웅이 해줬다
덕분에 위닝시리즈로 마무리
“시원해서 못 치나” 씁쓸한 웃음
[스포츠서울 | 잠실=김동영 기자] "고척만 그면 그러네. 시원해서 그런가."
삼성이 고척에서 키움과 주중 3연전 치렀다. 위닝은 했다. 뭔가 흐름이 답답했다. 묘하게 꼬인 모양새다. 그래도 마지막에 '위안거리'가 나오기는 했다.
박진만 감독은 24일 잠실구장에서 2026 KBO리그 두산전에 앞서 "고구마 100개 먹은 느낌이라고 하더라. 고척만 가면 그렇다. 그래도 위닝시리즈 했으니 다행이다"고 말하며 웃었다. 씁쓸함이 묻어난다.
이어 "그래도 마지막에 김영웅 시원한 타구가 하나 나왔다. 그앞에 이재현이 희생플라이를 친 것도 컸다. 덕분에 리드를 잡았고, 김영웅도 부담이 덜한 상태에서 칠 수 있었다"고 짚었다.
삼성은 21~23일 고척 3연전에서 2승1패 기록했다. 승-패-승이다. 1차전 8-6 승리다. 6-0으로 앞서다 6-6이 됐다. 8~9회 1점씩 내면서 이겼다. 2차전은 1-3으로 졌다. 타선이 답답했다. 3차전도 연장 11회 승부 끝에 3-1로 이겼다. 이날도 공격이 안 풀리기는 마찬가지다.
지난 4월24~26일 고척 3연전에서는 3패 기록했다. 치명적인 스윕패다. 4연패 상태에서 7연패까지 늘어나고 말았다. 두 번째 고척 3연전도 만만치 않았다.
그나마 전날 경기 승리가 컸다. 1-1로 맞선 11회초 이재현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2-1이 됐다. 이어 김영웅이 깨끗한 적시타를 날려 3-1로 달아났다. 찬스에서 지독할 정도로 안 터졌다. 마지막에 '03즈'가 해냈다.
박 감독은 "고척이 시원해서 그런가 싶기도 하다. 우리는 더워야 폭발한다"며 웃은 후 "고척에서는 뭔가 상황이 안 풀릴 때가 많다. 그래도 위닝했다. 잠실에서 3연전이다. 리그 최고 투수(최민석)를 만난다. 우리도 페덱이 나가니까 좋은 경기 하겠다"고 강조했다.
크리스 페덱 얘기도 했다. "첫 등판에서 워낙 좋은 모습 보여줬다. 당연히 기대하고 있다. 첫 등판에서 85개 정도 던졌다. 오늘도 100구를 넘지는 않을 것이다. 준비 잘하고 있다. 불펜은 김재윤과 이재희 빼고 다 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삼성은 김지찬(중견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좌익수)-최형우(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류지혁(2루수)-이재현(유격수)-김영웅(3루수)-강민호(포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페덱이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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