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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경주·고양 찍고 CU까지…리센느, 왜 이토록 사랑받을까

‘거제야호’ 밈으로 주목받은 걸그룹 리센느가 거제와 수원에 이어 경주와 고양까지 행보를 넓히며 전국 지자체의 새로운 홍보 파트너로 떠오르고 있다.

경주시 홍보대사로 위촉된 리센느. 경주시 공식 인스타그램 갈무리

‘거제야호’ 밈으로 주목받은 걸그룹 리센느가 거제와 수원에 이어 경주와 고양까지 행보를 넓히며 전국 지자체의 새로운 홍보 파트너로 떠오르고 있다. 앞서 거제와 수원이 각각 원이, 리브의 고향 서사를 앞세웠다면 이번에는 경주 출신 멤버 제나와 고양 출신 멤버 메이가 지역 홍보의 얼굴로 주목받고 있다.

경주시는 지난달 26일 리센느를 관광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경주는 리센느 멤버 제나의 고향으로, 제나는 유튜브 채널에서 사투리 콘텐츠를 통해 ‘신라공주’라는 별명을 얻으며 인기를 끌었다. 실제로 제나는 신라 왕성으로 알려진 경주 김씨로, 경주의 역사문화 이미지와 자연스럽게 맞물리는 캐릭터를 갖고 있다.

고양특례시도 리센느를 홍보대사로 위촉하며 대열에 합류할 예정이다. 멤버 메이의 고향이 경기 고양시라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이로써 리센느는 거제 출신 원이, 수원 출신 리브, 경주 출신 제나, 고양 출신 메이까지 일본 출신 미나미를 제외한 전원이 각자의 고향 홍보에 나서는 K팝 그룹으로 거듭났다.

'리센느가 신라공주로 왔다'는 콘셉트의 홍보 콘텐츠. 경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 갈무리

밈에

숏폼까지

…

친근해진

지자체

홍보

리센느의 잇따른 홍보대사 위촉과 함께 지방자치단체의 홍보 방식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수원시는 갸루 콘셉트로 ‘파라파라’ 춤을 추며 리센느와의 협업을 알리는 홍보 영상을 공개했고, 경주시 역시 신라시대 복장과 두루마리 위촉장을 활용한 홍보 영상을 공개하며 3일 만에 유튜브 조회수 70만회를 기록했다. 수원시 영상 속 공무원이 평일 오후 3시에 시청 로비에서 무반주로 촬영했다는 설명에 댓글란에는 “공무원이 이렇게 극한 직업이었다니” 등의 댓글이 500개 이상 이어졌다.

지자체들이 단순히 인기 연예인의 인지도에 기대는 방식에서 벗어나 멤버 개인의 고향 서사와 최신 SNS 트렌드, 숏폼 콘텐츠를 결합하며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CU 공식 모델로 선정된 리센느. 연합뉴스

지자체

넘어

유통업계도

‘

주목

’

지자체를 넘어 유통업계도 리센느를 주목하고 있다. 국내 편의점 브랜드 CU는 지난 1일 리센느를 공식 브랜드 모델로 발탁했다. K팝 아이돌 그룹이 편의점 브랜드의 전속 모델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U에 따르면 앞으로 리센느 멤버들의 취향과 아이디어를 반영한 협업 상품, ‘거제야호’ 밈을 활용한 프로젝트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콘텐츠가 공개될 예정이다. 전국의 CU 점포와 자체 앱 서비스가 리센느의 새로운 무대가 된다는 소식에 온라인에서는 “온 세상이 리센느다”, “이러다 대한민국 홍보대사까지 되겠다” 등 응원의 반응도 뜨겁다.

리센느의 과거 행보를 조명한 영상. 유튜브 채널 '감귤키링' 갈무리

“온

세상이

리센느

”…

왜

이토록

사랑받을까

리센느의 행보가 특히 응원받는 이유는 이들의 성공이 단순한 밈 하나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리센느는 지난 2024년 데뷔 이후 대학 축제와 음악방송, 웹예능, 자체 콘텐츠를 꾸준히 병행하며 활동해 왔다.

이 같은 행보가 ‘거제야호’ 밈을 계기로 뒤늦게 발견되면서, 실력을 갖추고도 대형 기획사에 가려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중소 기획사 그룹의 성장 서사로 이어진 것이다.

여기에 멤버들의 지역 서사도 맞물렸다. 거제, 수원, 경주, 고양, 일본 치바현 등 서로 다른 지역에서 꿈을 키워온 멤버들이 다시 고향의 이름을 앞세워 홍보대사로 나서는 장면 역시 또 하나의 성장 서사로 읽힌다.

결국 리센느 열풍은 ‘준비된 자들이 기회를 잡는다’는 말과 맞닿아 있다. 출발선이 다른 경쟁에 피로감을 느끼는 2030세대에게는 성실함과 꾸준함이 결국 기회를 만들어낸다는 위로로 읽힌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오랫동안 쌓아온 시간이 ‘거제야호’ 밈을 타고 전국으로 확장되면서, 리센느는 ‘중소의 기적’을 새롭게 써 내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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