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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경상수지 373억달러 '역대 최대'…35개월 연속 흑자 행진

이외에도 SSD와 컴퓨터 주변기기 등 정보기술(IT) 품목이 고르게 성장세를 보였다. 비IT 품목에서는 석유제품 가격 상승과 조업일수 증가 영향으로 석유화학·철강 등 주요 산업재 수출도 늘었다. 지역별로는...

경상수지 373억달러 '역대 최대'…35개월 연속 흑자 행진

[뉴시안= 이태영 기자]우리나라 경상수지가 370억달러를 넘어 월간 기준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크게 늘면서 상품수지 역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6년 3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3월 경상수지는 373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2023년 5월 이후 35개월 연속 흑자 흐름도 이어갔다. [사진=뉴시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6년 3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3월 경상수지는 373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이는 기존 최대였던 2월(231억9000만달러)을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2023년 5월 이후 35개월 연속 흑자 흐름도 이어갔다.

경상수지 확대의 핵심 동력은 상품수지였다. 3월 상품수지는 350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역시 월간 기준 최고치를 새로 썼다.

수출은 943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6.9% 증가한 반면, 수입은 592억4000만달러로 17.4% 증가에 그쳤다. 수출 증가 폭이 수입 증가 폭을 크게 웃돌며 흑자 규모를 키웠다. 특히 반도체가 전체 수출 상승을 견인했다. 통관 기준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49.8% 급증했다. 이외에도 SSD와 컴퓨터 주변기기 등 정보기술(IT) 품목이 고르게 성장세를 보였다.

비IT 품목에서는 석유제품 가격 상승과 조업일수 증가 영향으로 석유화학·철강 등 주요 산업재 수출도 늘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68.0%), 중국(64.9%), 미국(47.3%) 등 주요 시장에서 모두 증가세가 나타났으며, 일본과 유럽연합(EU) 역시 각각 28.5%, 19.3%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지만 전년 동월 및 전월 대비 적자 폭은 줄어 개선 흐름을 보였다. 특히 여행수지는 1억4000만달러 흑자로 전환됐다. 이는 2014년 11월 이후 136개월 만의 흑자다. 봄철 여행 수요 증가와 국내 관광 활성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본원소득수지는 35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배당소득수지가 27억달러 흑자를 나타내며 전체 흑자 확대를 뒷받침했다. 해외 투자 및 기업 배당 수입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금융계정에서는 369억9000만달러 규모의 순자산 증가가 나타났다. 내국인의 해외 직접투자는 88억9000만달러 증가했고, 외국인의 국내 직접투자도 37억7000만달러 늘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 주식 투자가 40억달러 확대됐다. 반면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340억4000만달러 감소했다. 특히 국내 주식 투자에서 293억3000만달러가 빠져나가며 역대 최대 순매도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이에 대해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반도체 수요 둔화 우려 속에서 차익 실현이 겹친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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