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핀포인트DB)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 투자자들이 대형주 중심으로 강한 매수세를 보이며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외국인이 일부 차익실현에 나선 것과 달리 기관은 반도체와 자동차, 2차전지 등 핵심 산업군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매수 전략을 펼쳤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기관 순매수 상위에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엘앤에프, 현대차 등이 이름을 올렸다. 반면 순매도 상위에는 삼성전자우, 한국카본, 한국전력, HD현대중공업 등이 포함됐다.
기관 매수의 핵심은 단연 반도체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동시에 대규모로 사들인 것은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한 강한 확신을 반영한다. 메모리 가격 반등과 인공지능(AI) 수요 확대가 맞물리며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기관은 이를 선제적으로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2차전지와 전기차 관련 종목도 매수 대상에 포함됐다. 엘앤에프는 배터리 소재 기업으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과 함께 중장기 성장성이 부각되는 종목이다.
현대차와 기아 역시 전기차 전환과 글로벌 판매 확대 기대 속에 기관의 선택을 받았다.
방산과 에너지 인프라 관련 종목도 눈에 띈다. LIG넥스원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글로벌 방산 수요 증가에 따른 수혜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두산에너빌리티와 효성중공업 역시 전력 및 에너지 인프라 투자 확대 흐름 속에서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 밖에도 기관은 두산, LG이노텍, 삼성SDI, KB금융 등을 사들이며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다. 이어 하이브, LG에너지솔루션, SK스퀘어, 삼성전기 등 다양한 업종으로 매수 범위를 넓혔다.
반면 매도 상위에서는 일부 고배당주와 경기 민감주 중심으로 차익실현이 이뤄졌다. 삼성전자우는 보통주 대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여왔지만, 기관은 일부 비중 축소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카본과 HD현대중공업 등은 최근 상승에 따른 부담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SK, 에이피알, DB하이텍, 대우건설 등에서도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이어 한국항공우주, 일진전기, KCC, 한국금융지주 등 다양한 업종에서 자금이 일부 빠져나갔다.
추가적으로 GS건설, 미래에셋증권, 한화솔루션, 삼화전기, 포스코인터내셔널, GS피앤엘, 파라다이스, HMM 등에서도 매도세가 이어졌다.
증권 전문가들은 “시장 주도권을 되찾기 위한 선제적 매수”라고 말했다. 반도체와 전기차, 방산 등 글로벌 성장 산업을 중심으로 자금을 집중시키는 모습은 향후 실적 개선 기대를 반영한 전략이다.
기관은 단기 변동성보다 중장기 성장성에 무게를 두고 투자 방향을 설정하고 있다. 외국인과 다른 흐름 속에서 대형주 중심의 매수세가 이어질 경우, 코스피 시장의 주도권 역시 다시 기관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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