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롭게 문을 열기로 한 예식장이 정해진 날까지 완공되지 못하면서 결혼식 계약금을 내고 기다리던 예비부부들이 대규모 피해를 입었습니다.
오래 기대한 결혼식도 망치고, 보상까지 받지 못한 채 시간이 흐르고 있습니다.
문그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다음 달 결혼을 앞둔 27살 예비 신부 A 씨.
창원에 새로운 예식장이 들어선다는 소식에 지난 3월 계약금 50만 원을 내고 망설임 없이 계약했습니다.
최신 시설의 조감도를 보고 화려한 결혼식을 꿈꿨던 A 씨.
[예식장 예약 피해자 A 씨/음성변조 : "창원의 인근에 있는 웨딩홀 중에서는 이런 느낌이 없다. '유일하다'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조감도가 너무 예쁘게 나왔던…."]
하지만, 즐거워야 할 결혼 준비는 악몽이 됐습니다.
지난달 운영을 시작하기로 한 예식장이 아직 완공되지 못한 겁니다.
공사가 중단돼 내부는 나무와 철골 구조물만 덩그러니 남아있습니다.
시행사 자금 문제로 소유권도 신탁회사로 넘어갔습니다.
사전 예약자만 약 600쌍.
계약금도 돌려받지 못하고, 급히 다른 예식장을 찾는 등 큰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예식장 예약 피해자 B 씨/음성변조 : "기존에 걸려있던 본식 사진 업체, 본식 영상업체들도 홀이 바뀌면 시간이 바뀔 수가 있잖아요. 그런 데서 오는 위약금들도 다 생겼거든요."]
문제가 불거진 초기, 예비부부들에게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던 시행사 측은 지금 연락도 닿지 않습니다.
예식장 공사 재개를 기약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건물 분양사 관계자/음성변조 : "훨씬 규모가 큰 타지역에 웨딩 전문 업체하고 조만간 계약 체결해 가지고 더 이상 피해가 없게 한다고 하더라고요."]
게다가 이 건물은 2020년, 한국산업단지공단의 산업단지 환경개선 펀드 사업에 선정돼 공적 투자까지 받은 복합문화시설입니다.
인생의 새 출발점에서 금전적, 심적 피해까지 겪고 있는 예비부부들.
보상받을 장치도 마땅치 않아 애만 태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그린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박종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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