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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강선우, 공천 면접 앞두고 김경에 “받고 싶은 질문 김병기에 보내라”

김병기 무소속 의원(전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월1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엘리베이터로 이동하고 있다.

강선우, 공천 면접 앞두고 김경에 “받고 싶은 질문 김병기에 보내라”

김병기 무소속 의원(전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월1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엘리베이터로 이동하고 있다. 윤운식 선임기자 yw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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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원 공천을 대가로 1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강선우 무소속(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22년 지방선거 공천을 앞두고 김경 전 서울시 의원에게 ‘면접 때 받고 싶은 질문을 김병기 의원에게 보내라’라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병기 무소속(전 민주당) 의원은 당시 민주당 서울시 공천관리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이춘근 부장판사가 14일 선고한 강 의원과 김 전 시의원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판결문에는 강 의원과 김 전 시의원 2022년 4월16일 통화 내용이 담겼다. 강 의원은 당시 김 전 시의원과의 통화에서 “김병기 의원이 카톡으로는 받으셨는데. 뭐 카톡을 지우셨대”라며 “일부러 지운 거. 그 기록 남고 이렇게 하니까”라고 말한다. 이어 “그래서 카톡 말고 김병기 의원 텔레로. 내일 ‘나한테 이것 좀 물어봐줘’하는 거를 보내달라고 하시더라고요”라고 전달했다. 또 “김병기 의원한테 그냥 뭐. 그거 부동산 관련한 거랑 다른 것도 만약에 ‘좀 물어봐 줬으면 좋겠다’ 싶은 거는 텔레로 정리해가지고 그거 보내시면 될 것 같아요”라고도 한다. 김 전 시의원이 자신을 부각할 수 있는 질문을 민주당 서울시 공관위 간사였던 김 의원에게 미리 전달하고 답변을 준비해 갈 수 있도록 사전에 조율한 정황이 드러난 것이다. 법원은 강 의원의 이같은 조력이 1억원을 수수한 정황 중 하나라고 판단했다. 이 부장판사는 이날 강 의원과 김 전 시의원의 혐의를 인정하고 각각 징역 2년6개월과 징역 1년을 선고했다.

한편 강 의원의 공천헌금 수수를 알고도 이를 묵인해 민주당 서울시 공관위의 업무방해 혐의를 받는 김병기 의원에 대한 경찰 수사는 1년 넘게 계속 진행 중이다. 경찰은 김 의원의 업무방해 혐의 등 13개 의혹을 수사 중이지만 아직 송치 여부 등 결론을 내리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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