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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가천대 길병원 김나현 간호사, 조혈모세포 기증으로 생명 나눔 실천 外

◇분당서울대병원 강시혁 교수팀, AI로 관상동맥시술 피폭량 경감 ▲ 강시혁 교수. 관상동맥 정밀 시술의 필수 과정인 '관상동맥조영술' 시 발생하는 방사선 피폭량을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는 국산 인공지능(AI) 기술이...

가천대 길병원 김나현 간호사, 조혈모세포 기증으로 생명 나눔 실천 外

◇가천대 길병원 김나현 간호사, 조혈모세포 기증으로 생명 나눔 실천

▲ 조혈모세포 기증을 위해 입원 중인 김나현 간호사.

가천대 길병원 신생아집중치료실 소속 김나현 간호사가 지난 15일 가천대 길병원에 입원해 조혈모세포 채집을 마치고 16일 퇴원했다.

조혈모세포는 혈액을 만들어내는 씨앗이 되는 세포로, 백혈병이나 림프종 등 정상적인 조혈 기능을 잃은 환자들에게는 생존을 결정짓는 마지막 희망과도 같은 치료 수단이다.

조혈모세포 기증은 환자와 기증자 간 조직적합성항원(HLA)이 일치해야만 가능하다. 혈연 간에도 일치 확률이 25%에 불과하고, 타인 간에는 수만에서 수십만 분의 일에 이를 만큼 극히 희박하다. 이 때문에 기증 희망자가 많을수록 환자가 생명의 기회를 얻을 확률도 높아진다.

김 간호사는 간호대를 다니던 지난 2019년, 교내에서 열린 캠페인을 보고 망설임 없이 기증 서약에 참여했다.

예비 의료인으로서 언젠가 누군가에게 생명을 나누겠다는 다짐을 마음에 새긴 지 6년 만에 실제 유전자 정보가 일치하는 환자가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김 간호사는 기증 의사를 묻는 연락에 한순간의 주저함 없이 수락했다. 기증을 확정한 뒤에는 나흘 전부터 골수의 조혈모세포를 말초혈액으로 끌어내는 약물을 투여받았고, 이후 입원해 약 4~5시간에 걸친 채집 과정을 견뎌냈다.

김나현 간호사는 “누군가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면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식된 세포가 환자에게 잘 생착돼 꼭 건강을 되찾으시길 바라는 마음뿐”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삼첨판막역류 중증도, 심장 MRI로 판단

▲ (왼쪽부터) 박성지 교수, 김성목 교수, 김지훈 교수, 손지희 교수.

심장 내부로 관을 직접 넣지 않고도 중증 삼첨판막역류증 환자의 우심방 압력을 예측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그동안 통증과 합병증 위험을 감수해야 했던 침습적 검사를 대신해 MRI를 활용한 정밀 진단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삼성서울병원 심장뇌혈관병원 이미징센터의 박성지ㆍ김지훈(순환기내과), 김성목(영상의학과) 교수와 중앙대학교광명병원 손지희(순환기내과) 교수 연구팀은 심장 MRI를 활용해 중증 삼첨판막역류 환자의 우심방 압력을 추정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지난 2021년 9월부터 2026년 1월까지 삼성서울병원에서 중증 삼첨판막역류로 심도자검사와 심장 MRI를 모두 시행한 환자 47명을 분석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심혈관 자기 공명 저널(Journal of Cardiovascular Magnetic Resonance)’ 최근호에 게재됐다.

삼첨판막은 우심방과 우심실 사이에서 혈액 흐름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이 판막이 제대로 닫히지 않아 피가 역류하면 우심방 압력이 상승하며, 이는 극심한 피로감과 부종을 유발하고 심하면 심부전으로 이어진다.

우심방압은 질환의 중증도를 판가름하는 핵심 지표지만, 이를 측정하려면 혈관에 관을 삽입하는 심도자검사가 필요해 환자의 부담이 컸다.

대안인 심초음파 검사 역시 중증 환자의 경우 역류량이 많아 압력을 정확히 계산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심장의 구조와 기능을 정밀하게 포착하는 심장 MRI 데이터에 주목했다. 분석 결과, 우심실이 가장 크게 부풀었을 때의 부피(우심실 이완기말 용적지수)가 클수록 우심방압이 높게 나타났다. 역류량이 많아 확장된 우심실의 높은 압력이 우심방으로 그대로 전달되기 때문이다

또한 우심방 벽면의 유연성을 나타내는 ‘우심방 종축 변형률’이 낮을수록 실제 우심방 압력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통해 우심방이 충분히 늘어나지 못할수록 혈액 유입 시 압력이 더 쉽게 오른다는 것을 증명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치료가 시급한 고위험군(평균 우심방압 10mmHg 초과)을 가려내는 정확도는 우심방 변형률 지표에서 0.82를 기록하며 높은 신뢰도를 보였다.

박성지 이미징센터장은 “이번 연구는 침습적인 심도자검사의 한계와 심초음파만으로는 파악이 어려웠던 진단 사각지대를 심장 MRI로 해결해 임상적 가치를 확장한 성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심방압과 전반적인 혈역학적 정보까지 제공할 수 있음을 보여준 만큼, 판막 질환 환자의 정밀 검사와 최적 치료 전략 수립에 중요한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분당서울대병원 강시혁 교수팀, AI로 관상동맥시술 피폭량 경감

▲ 강시혁 교수.

관상동맥 정밀 시술의 필수 과정인 ‘관상동맥조영술’ 시 발생하는 방사선 피폭량을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는 국산 인공지능(AI) 기술이 상용화 단계에 진입한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순환기내과 강시혁 교수팀이 개발한 인공지능 기반 저선량 관상동맥조영술(CAG) 영상 처리 기술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딥사이언스 창업 기획 과제’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과제는 방사선량은 대폭 낮추면서도 진단 정확도는 높이기 위한 생성형 AI 솔루션 개발과 실시간 영상 처리 독립형 시스템 구현을 목표로 한다.

현재 심근경색이나 협심증 진단에 쓰이는 관상동맥조영술은 매끄러운 영상을 얻기 위해 고강도의 X선을 사용한다. 이 과정에서 환자와 의료진은 불가피하게 방사선에 노출돼 왔다.

방사선량을 줄이기 위해 영상 프레임을 낮추면 화면이 끊기거나 화질이 저하돼 정밀한 시술을 방해하는 딜레마가 있었다.

강 교수팀은 이 문제의 해법을 생성형 AI의 ‘프레임 보간’ 기술에서 찾았다. 영상의 초당 프레임을 기존의 절반 수준으로 낮춰 촬영해 방사선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대신, 인공지능이 손실된 중간 프레임을 실시간으로 복원해 고화질의 매끄러운 영상을 구현하는 방식이다.

특히 AI 활용 시 발생할 수 있는 영상 왜곡이나 환각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흐름 일치’ 학습 기법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실제 의료 현장에서 믿고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의 일관성과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과제 선정으로 창업 기획부터 기술 고도화, 초기 성장 지원으로 이어지는 3단계 절차를 거쳐 사업화를 추진한다.

연구팀은 이미 핵심 기술 개발을 완료한 만큼, 신속한 고도화를 통해 국내외 주요 심혈관 센터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강시혁 교수는 “단순히 장비를 물리적으로 개선하는 방식만으로는 방사선 저감에 분명한 한계가 있다”며 “생성형 인공지능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통해 환자와 의료진의 안전을 혁신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솔루션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고려대 구로병원 최광언 교수, 난치성 망막질환 표적 치료 기술 개발 추진

▲ 최광언 교수.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안과 최광언 교수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2026년 기초연구사업 우수신진연구’ 과제에 선정됐다.

최 교수는 향후 5년간 최신 유전체 분석 기술과 능동 표적형 약물 전달 플랫폼 기술을 융합해,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할 신규 표적 물질 발굴 및 약물 정밀 전달 플랫폼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습성 황반변성이나 포도막염 등 난치성 망막질환은 고령화와 함께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표준 치료제로 쓰이는 항-VEGF 주사 등은 환자의 30% 이상에서 효과가 뚜렷하지 않고 재발이 잦다는 단점이 있었다.

특히 안구 내 생체 장벽 탓에 약물 전달 효율이 낮아 고용량 약물을 반복적으로 주사해야 해 환자의 삶의 질 저하와 합병증 위험이 문제로 지적돼 왔다.

최광언 교수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전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질환 특이적인 새로운 치료 표적을 발굴한다.

이어 망막 내 신생혈관이나 염증 등 병변 부위만을 선택적으로 찾아가는 ‘생체 친화적 약물 전달 플랫폼’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 플랫폼은 전달체 표면에 특정 병변 세포를 인식하는 유도 기술을 적용하고 맞춤형 유전자 치료 물질을 탑재해, 병변을 정밀하게 타격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기존 전달체들이 가진 부작용을 극복하고 안전성을 확보해 실제 동물 모델에서 치료 효과를 검증한다는 방침이다.

최 교수는 “이번 연구는 저면역원성과 고표적성을 갖춘 차세대 표적 치료제 개발의 기초 토대가 될 것”이라며 “정밀 약물 전달을 통해 반복적인 안구 주사 부담을 줄이고, 기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맞춤형 치료 옵션을 제공해 시기능 보존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 20ㆍ30세대 신장암 위험 요인

▲ 박주현 교수.

최근 젊은 층에서 신장암 발생이 가파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20~30대의 신장암 발병 위험을 높이는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지방간과 비만을 동시에 앓고 있는 경우 위험도가 2.12배까지 치솟는 것으로 나타나 조기 관리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가정의학과 박주현 교수팀은 2009년부터 2012년까지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20~39세 한국인 560만 명을 대상으로 최대 12년간 추적 관찰한 대규모 코호트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암연구학회(AACR)가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암 역학, 생표지자 및 예방(Cancer Epidemiology, Biomarkers & Prevention)’에 게재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신장암 발생 위험이 약 1.46배 높았다.

질환의 정도에 따라서도 위험도가 달라졌는데, 중등도 지방간은 37%, 중증 지방간은 70%까지 신장암 위험을 높이는 경향을 보였다.

가장 주목할 점은 비만과 지방간이 함께 있는 경우다. 이들은 일반인보다 신장암 발생 위험이 2.12배나 증가해 두 요인이 결합했을 때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양상은 연령이나 성별, 흡연 및 음주 여부와 관계없이 일관되게 나타났다. 이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젊은 층 신장암 발병의 독립적인 위험 인자로 작용하고 있음을 뒷받침한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지방간이 유발하는 만성 염증과 산화 스트레스, 인슐린 저항성 등이 신장 세포에 악영향을 미쳐 암 발생을 촉진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제로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신장암은 전체 암 증가 폭을 크게 웃돌며 빠르게 늘고 있다. 2013년 4392명이었던 신장암 발생자 수는 2023년 7367명으로 약 67.7% 급증했다.

특히 2030 세대의 유병자 수 역시 같은 기간 76.4% 상승하며 청년층 건강의 새로운 위협으로 떠올랐다.

박주현 교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식습관 개선과 운동 등 적극적인 노력을 통해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질환”이라며 “지방간을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하는 것이 최근 젊은 연령층에서 급증하는 신장암 발병 위험을 낮추는 핵심적인 열쇠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단국대병원 우승훈 교수, 아태갑상선수술학회 공식 저널 편집장 선출

▲ 우승훈 교수.

단국대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우승훈 교수가 아시아-태평양 갑상선수술학회(APTS)의 공식 학회지인 ‘아태갑상선수술학술지(JAPTS)’의 편집장으로 선출됐다.

우 교수는 지난 4월 8일부터 11일까지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APTS 학술대회에서 편집장직을 맡게 됐다.

APTS는 갑상선 수술 분야의 국제적 협력과 학문적 발전을 목표로 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대표적인 학술 단체다.

공식 학회지인 JAPTS는 전 세계 갑상선 질환과 관련된 임상 연구, 역학, 최신 치료 가이드라인 등을 다루는 권위 있는 국제 학술 저널이다.

우승훈 교수는 “JAPTS의 편집장으로 선출돼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현재 이사장으로 활동 중인 대한신경모니터링학회(KINMS)와 긴밀히 협력해 JAPTS를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넘어 글로벌 갑상선 수술 분야를 선도하는 핵심 플랫폼으로 성장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우 교수는 그동안 갑상선 및 두경부 수술 분야에서 활발한 연구를 이어온 전문가다. 특히 대한이비인후과학회지, 대한의학레이저학회지, 대한신경모니터링학회지 등 여러 학술지에서 편집장 역할을 수행하며 학술 출판 분야에서도 탁월한 역량을 인정받아 왔다.

◇건국대병원 김창희 교수, 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

최우수 연자상 수상

▲ 김창희 교수.

건국대학교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김창희 교수가 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로부터 최우수 연자상을 수상했다.

어지럼증의 가장 흔한 원인인 이석증의 진단과 치료에 관한 최신 지견을 개원의들에게 체계적으로 전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는 설명이다.

전국 이비인후과 개원의들로 구성된 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는 한 해 동안 진행된 수많은 강연 중 회원들로부터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은 연제에 이 상을 수여한다.

김 교수는 2025년 한 해 동안 진행된 강연들 중 독보적인 성과를 보여 이번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 교수는 이번 강연에서 이석치환술을 주제로 이석증의 다양한 아형(subtype)에 따른 진단법과 치료법을 실무 위주로 상세하게 다뤘다.

이석증은 귀 안쪽 평형기관에 있던 이석이 제자리에서 벗어나 반고리관으로 흘러 들어가 발생하는 질환으로, 머리를 움직일 때마다 세상이 빙빙 도는 듯한 극심한 현기증을 유발한다.

이번 강연에서 김 교수는 ‘감별 진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어지럼증은 이석증 같은 말초성 질환뿐 아니라 뇌졸중이나 소뇌경색 등 중추성 뇌 질환에 의해서도 나타날 수 있다는 것.

특히 고령층이나 만성질환자의 경우 두 질환을 혼동하면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어 정교한 구분이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김 교수는 검사 장비가 제한적인 일선 개원가 환경에서도 안구 진동 패턴(안진)을 통해 뇌 질환과 이석증을 정확하게 구별해내는 실전 비법을 집중적으로 공유했다.

이를 통해 지역 의료진이 보다 신속하고 안전하게 환자를 진료할 수 있도록 돕는 가교 역할을 했다는 전언이다.

김창희 교수는 “까다로운 어지럼증 진료 현장에서 개원의 선생님들께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와 강연 활동을 통해 의료계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김창희 교수는 현재 건국대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에서 이동한ㆍ최고운 교수팀과 함께 인공와우 및 어지럼증 클리닉을 운영하며 전문적인 진료를 이어가고 있다.

◇70세 넘은 3기 폐암 환자도 적극적 치료 가능

▲ 김정현 교수(왼쪽)와 김소정 교수.

고령의 폐암 환자라도 전신 상태가 양호하다면 70세 미만 환자와 다름없이 적극적인 표준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령을 이유로 치료를 주저하거나 포기하던 기존 관행에 변화를 줄 수 있는 객관적 데이터가 확보됐다는 평가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김정현ㆍ김소정 교수 연구팀은 2012년부터 2023년까지 한림대의료원 산하 4개 병원에서 ‘동시 항암화학방사선요법(CCRT)’을 받은 절제 불가능한 3기 비소세포폐암 환자 131명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70세를 기준으로 고령군(47명)과 비고령군(84명)으로 나눠 치료 예후를 정밀 비교했다.

분석 결과, 두 군 사이의 치료 성적은 전반적으로 유사했다. 계획된 치료를 끝까지 마친 치료 완료율은 고령군이 89.4%로 비고령군(90.5%)과 대등한 수준을 보였다.

암이 더 진행하지 않고 억제되는 기간인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 역시 고령군 9.9개월, 비고령군 12.9개월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특히 고령 환자 치료 시 가장 우려되는 부작용 측면에서도 연령에 따른 뚜렷한 차이는 발견되지 않았다.

식도염 발생률은 오히려 고령군이 낮았으며, 방사선 폐렴이나 호중구 감소증 발생률 역시 두 군 간 차이가 크지 않아 고령층도 표준치료를 충분히 견뎌낼 수 있음을 증명했다.

김정현 교수는 “이번 연구는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치료를 포기했던 고령 폐암 환자들에게 적극적인 치료를 권유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항암제와 방사선 기술이 발전한 만큼 전신 상태가 양호하다면 적극적인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연구팀은 75세 이상의 초고령 환자에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을 당부했다.

김 교수는 “75세 이상은 전체 생존 기간이 짧고 사망 위험이 높게 나타나는 만큼, 치료 결정 전 신체ㆍ인지 기능과 동반 질환 등을 종합적으로 살피는 ‘포괄적 노인 평가’를 거쳐 개별 맞춤형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흉부 질환 학술지(Journal of Thoracic Disease)’에 게재돼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고려대 안암병원-스타벅스 코리아, 청년 환자 위한 ‘별빛 힐링 콘서트’ 개최

▲ 고려대 안암병원은 지난 16일 병원 신관 8층 별빛 힐링 라운지에서 청년 건강 자립 지원 프로그램인 ‘별빛 힐링 콘서트’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고려대 안암병원은 지난 16일 병원 신관 8층 별빛 힐링 라운지에서 청년 건강 자립 지원 프로그램인 ‘별빛 힐링 콘서트’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11월 문을 연 스타벅스 커뮤니티 스토어 11호점(고대안암병원점)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기획된 사회공헌 활동이다.

스타벅스 커뮤니티 스토어는 매장 수익금의 일부를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이익공유형 매장이다.

스타벅스 코리아와 고려대 안암병원은 이를 통해 조성한 기금으로 취약 청년의 의료비 지원은 물론, 건강 증진과 정서 회복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 총 6회에 걸쳐 운영할 예정인 ‘별빛 힐링 콘서트’는 병원을 단순한 치료의 공간을 넘어 정서적 치유와 쉼이 있는 문화 공간으로 확장하겠다는 취지를 담았다.

첫 번째로 열린 이날 공연은 음악 연주와 토크가 결합된 형태로 진행돼 환자와 가족들이 서로의 아픔을 나누고 희망을 공유하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행사에는 스토리 호스트 류주현과 힐링 게스트 오수진을 비롯해 피아니스트 이희승, 클라리네티스트 박예실, 바수니스트 허지은 등 예술인들이 참여해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했다.

참석한 환자와 의료진들은 음악을 매개로 각자의 경험을 나누며 삶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고려대 안암병원 한승범 병원장은 “별빛 힐링 콘서트는 치료 과정에서 지치기 쉬운 청년 환자와 가족들에게 정서적 위로와 희망을 전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라며 “앞으로도 신체적 치료를 넘어 환자의 삶 전반을 돌보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스타벅스 코리아 손정현 대표이사는 “커뮤니티 스토어를 통해 조성된 기금이 청년들의 건강과 자립을 돕는 실질적인 프로그램으로 이어지게 돼 뜻깊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 나가는 기부 문화를 확산하겠다”고 밝혔다.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cyvaster@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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