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부품값·환율 영향에 최대 60만 원 추가 인상…16인치 모델 350만 원 돌파
삼성 갤럭시 북 6도 최대 90만 원 인상…노트북 ‘300만 원 시대’ 가계 부담 가중
ABC뉴스=백용재 기자 / 가벼운 노트북의 대명사인 'LG 그램(gram)'의 가격이 더 이상 가볍지 않게 됐다. LG전자가 최근 2026년형 그램 시리즈의 가격을 최대 400달러(약 60만 원) 기습 인상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반도체 부품 가격 상승과 불안정한 환율 여파가 완제품 가격에 그대로 전이되면서, 노트북 한 대 가격이 300만 원을 훌쩍 넘어서는 ‘고물가 쇼크’가 현실화됐다.
부품값 상승 여파로 가격이 최대 60만 원 기습 인상된 LG전자의 2026년형 그램(gram) 노트북. /사진=LG전자
7일(현지시간) IT 매체 Wccf테크 등 외신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한국 시장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2026년형 그램 모델의 가격을 20만 원에서 최대 60만 원까지 인상했다. 이미 2025년형 대비 약 19% 높은 가격에 출시됐음에도 불구하고, 여기에 다시 13%의 추가 인상을 단행한 것이다.
가장 타격이 큰 모델은 LG 그램 16이다. 올해 초 314만 원(약 2094달러)에 출시됐던 이 모델은 이번 인상으로 354만 원(약 2361달러)까지 몸값이 치솟았다.
지난해 모델(264만 원)과 비교하면 불과 1년 만에 약 90만 원(645달러)이 오른 셈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핵심 부품인 RAM과 SSD 가격 상승, 그리고 환율 변동의 영향이 크다"고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 삼성도 예외 없다…갤럭시 북 6 울트라 ‘600달러’ 인상
노트북 가격 인상 바람은 삼성전자도 피해 가지 못했다. 삼성 역시 최근 갤럭시 북 6 시리즈의 가격을 최소 17만 5000원에서 최대 90만 원까지 인상했다.
이에 따라 갤럭시 북 6 프로 시리즈의 체감 가격은 전작인 갤럭시 북 5 프로 대비 약 1000달러(약 130만 원) 이상 비싸진 상황이다. 프리미엄 노트북 시장이 전반적으로 ‘초고가’ 경쟁으로 치닫고 있음을 보여준다.
◇ “스펙보다 가격표가 더 놀라운 시대”
신학기와 재택근무 수요를 겨냥해 노트북 구매를 계획했던 소비자들에게 이번 인상은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다.
부품값 상승이라는 제조사의 해명은 일리가 있으나, 출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수십만 원을 기습 인상하는 방식은 브랜드 신뢰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생활경제 전문가들은 “노트북 300만 원 시대가 열리면서 가계의 IT 기기 교체 주기가 길어질 것”이라며 “꼭 최신 모델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감가가 진행된 전작(2025년형)을 구매하거나, 가성비를 앞세운 외산 브랜드로 눈을 돌리는 합리적인 소비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