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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가게 이름이 뭐길래"…'당장 바꿔' 새벽에 몰래 농약까지 뿌렸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한 중식당에 신원 미상의 남성들이 침입해 내부 집기를 부수고 검은색 액체를 뿌려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현장에서는 비어 있는 농약과 살충제 용기들이 발견돼 식자재 오염 여부에 대한 확인이 이뤄지고 있다.

가게 상호 중국 최고 지도자 이름과 동일해

뒷문 부수고 들어와 농약·살충제 뿌려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한 중식당에 신원 미상의 남성들이 침입해 내부 집기를 부수고 검은색 액체를 뿌려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현장에서는 비어 있는 농약과 살충제 용기들이 발견돼 식자재 오염 여부에 대한 확인이 이뤄지고 있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한 중식당. 최근 가게 내부와 간판 등에 페인트 및 농약 테러를 당했다. 구글리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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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분당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 30분께 성남시 분당구에서 중식당을 운영하는 30대 A씨로부터 "누군가 가게에 침입해 매장을 훼손했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경찰이 현장을 확인한 결과 매장 유리창이 깨져 있었고, 계산대 포스기와 의자 등은 날카로운 도구로 긁힌 흔적이 선명했다. 매장 곳곳에는 검은색 액체가 난무했고, 농약과 살충제 통 여러 개도 발견됐다.

업주 A씨는 "용기들이 모두 비어 있었던 데다 보관 중이던 식자재에서 평소와 다른 수상한 냄새가 났다"며 누군가 고의로 유해 물질을 뿌렸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다만 해당 물질이 실제 식자재에 사용됐는지는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매장 내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같은 날 오전 2시 30분~40분 사이, 마스크를 착용한 남성 2명이 뒷문을 강제로 부수고 내부로 침입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페인트 테러를 당한 중식당 외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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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약 1시간가량 매장에 머물며 범행을 저지른 뒤 도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매장에는 별도의 경보장치가 없어 A씨는 아침에 건물 관리인의 연락을 받고서야 피해 사실을 알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A씨는 특별히 의심 가는 용의자는 없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8년 동안 사용해온 가게 상호가 중국의 최고지도자 이름과 발음이 같다는 이유로, 최근 수개월 동안 잇따른 항의 전화와 방문에 시달렸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지난 7월에도 누군가 가게 간판에 검은색 스프레이를 난사하고 달아나 경찰에 신고한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건과 과거 간판 테러의 연관성이나 정확한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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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주변 CCTV 영상을 토대로 용의자들의 도주 경로를 집중적으로 쫓고 있다. 이와 함께 현장 감식을 통해 확보한 식자재에서 실제 농약이나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는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등을 거쳐 규명할 방침이다.

신은서 인턴기자 els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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