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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韓·日 반도체 열기 식는다"…마이클 버리가 찍은 저평가 시장

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으로 알려진 투자자 마이클 버리가 홍콩 증시를 새로운 저가 매수처로 지목했다.

"韓·日 반도체 열기 식는다"…마이클 버리가 찍은 저평가 시장

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으로 알려진 투자자 마이클 버리가 홍콩 증시를 새로운 저가 매수처로 지목했다.

올해 인공지능(AI)과 반도체주 랠리에서 한국과 일본 증시가 급등한 반면 홍콩 증시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만큼, 저평가 종목을 선별할 시점이라는 판단이다.

17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사이언자산운용 창립자인 버리는 금요일 소셜미디어 X에 "한국과 일본, 아이셰어즈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인 SOXX의 열기가 식어가는 지금이 홍콩에서 향후 좋은 성과를 낼 저가주를 찾기에 특히 좋은 시점"이라고 밝혔다.

버리는 이달 초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징둥닷컴(JD닷컴) 주식을 추가 매수했다고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미국 주택시장 붕괴에 베팅해 큰 수익을 올린 인물로 유명하다.

◆AI·반도체주 조정에 홍콩 증시 부각

버리의 발언은 글로벌 반도체주 매도세가 확대되는 가운데 나왔다. 시장에서는 AI 기업들이 막대한 투자비를 실제 수익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를 두고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높은 밸류에이션과 대규모 설비투자 부담도 투자 심리를 압박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반도체와 AI 관련주에 집중됐던 자금이 저평가 시장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홍콩 증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모건스탠리 역시 기업 실적 개선 기대 등을 근거로 투자자들에게 홍콩 주식을 점진적으로 매수할 것을 권고했다.

◆항셍 4.9% 하락…한국은 62% 급등

홍콩 항셍지수는 올해 들어 4.9% 하락했다. 중국의 소비 회복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데다 전자상거래 업종에 대한 투자자 신뢰가 약화한 영향이다.

같은 기간 한국 증시는 양대 반도체 기업의 주가 상승에 힘입어 62% 급등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도 연초 이후 26% 상승했다. 미국 시장에 상장된 SOXX ETF는 76% 뛰었다.

시장에서는 홍콩 증시의 낮은 주가 수준이 투자 매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중국 내수 부진과 전자상거래 업종의 성장 둔화 우려가 지속되는 만큼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은 종목을 중심으로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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