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지난 7월22일 청와대 춘추관 기자회견장에서 미국 및 남미 순방 관련 사전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청와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 연합훈련 축소 지시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관계를 강조한 메시지에 대해 북미대화 재개의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18일 청와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메시지를 통해 북미 정상 간 우호적인 관계가 의미 있는 북미대화로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실질적인 진전이 있기를 바라고, 이를 위한 논의가 재개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미 연합훈련 규모를 대폭 축소하라고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에게 지시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과 자신이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정부는 북미대화가 재개될 경우 한국이 양측의 대화를 촉진하는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위 실장은 “정부는 그동안 이 문제에 대해 일관된 입장을 유지해 왔다”며 “긴밀한 한미 공조를 바탕으로 페이스메이커로서 필요한 외교적 노력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등을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 사안을 논의해 왔다고도 설명했다.
한미 연합훈련 축소로 연합 방위태세에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에는 한미 간 조율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안보를 튼튼히 하기 위한 자체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연합 연습·훈련에 대해 미국 측과 계속 조율해 왔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공조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이란 비핵화 노력에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이 대통령이 사양했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도 정부 입장을 설명했다.
위성락 실장은 “이란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통항 문제에 대해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지속해서 협의해 왔다”며 “한반도 대비태세와 국내법상 절차 등을 고려하면서 국제사회에 군사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국제적인 핵 비확산 문제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며 “이란 비핵화 문제에서도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공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재훈 기자 jjho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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