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27일 추석 연휴 민심에 대해 대조적인 평가를 내리며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민생 올인 정책 국회”를 강조한 반면 국민의힘은 “국민 분노 폭발 직전”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권칠승(화성병)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외연적 경제지표는 많이 좋아졌지만, 국민이 느끼는 살림살이는 여전히 녹록지 않았다”며 “이번 정기 국회 대원칙은 민생 올인 정책 국회”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추석민심 기자간담회’를 열어 “연휴 기간 국민에게 무겁게 들은 말은 민생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의장은 ‘가장 뼈아픈 국민 목소리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도 “민생 부분”이라며 “수출이나 경제 성장률이 대한민국 최전성기 때와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갔지만, 수출과 경제성장 온기가 골고루 퍼지지 못하는 것들은 정책을 담당하는 정부·여당에 아픈 부분”이라고 답했다.
또 “최근 전방 지역에서 지뢰로 추정되는 폭발로 우리 장병이 크게 다치는 사고가 있었다”며 “무엇보다 정확한 원인 규명이 우선이다. 폭발물의 출처와 사고경위를 객관적으로 조사하고 작전 과정에서 안전 수칙이 제대로 지켜졌는지도 철저히 확인해 같은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배석한 박성준 수석대변인은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해 “법조인이 아닌 정치인의 길을 걷는 모습이라고 입을 모았다”며 “대통령 만날 때는 앞에서 웃고 바로 뒤돌아서는 비수를 꽂고, 뒤통수치는 모습이 인간의 도리가 아니다. 국민정서와 완전히 다른 대법원장의 모습이라고 비판 수위가 높았다”고 했다.
안보 이슈에 대해 “국민의힘이 DMZ 폭발사고와 우크라이나 북한군 포로 송환을 두고 단순한 정쟁을 넘어 음모론까지 주장하며 국민 불안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컸다”고 주장했다.
반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번 추석 민심을 한마디로 하면 일촉즉발이다. 국민의 분노 게이지는 폭발 직전이었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금 대한민국에서 민심을 모르는 사람은 아마 이 대통령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농지조사에 대해 “농민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었다”며 “한 줌도 되지 않는 투기꾼 잡겠다고 농민들 삶을 다 망가뜨리는 게 이 정권의 농업 정책인가”라고 성토했다.
또 “이 대통령은 강남 집값 찔끔 내릴 동안 다른 지역은 다 폭등했는데도 그걸 ‘가격 평탄화’라고 주장했다”며 부동산 정책의 대전환을 촉구했다.
아울러 지뢰 폭발 사고에 대해 “국민들은 이 대통령의 김정은 심기 경호에도 크게 분노하고 있다”며 “우리 군 대대장이 발목을 잃고 장병들이 부상당했는데도 이 대통령은 형식적인 SNS 글 하나 써놓고 어떤 입장도 내놓고 있지 않다”며 “누가 봐도 북한 소행이 명백한 데도 ‘입꾹닫’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북한 포로 국내 송환 문제에 대해서도 “무슨 핑계를 대든 김정은에게 불쾌한 일이니 숨기려 한 것”이라며 “그래 놓고 이걸 비판하는 우리 당을 향해 ‘살인자’, ‘매국노’라고 악담을 퍼부었다”고 질타했다.
최보윤 원내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밥상머리 민심은 차갑다 못해 분노로 들끓었다”며 “국민이 마주한 것은 민생 파탄, 인사 참사, 안보 위기, 법치 훼손이라는 ‘총체적 국정 실패’의 민낯뿐이었다”고 비판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한주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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