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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美·이란 '극적 휴전'에 뉴욕증시 3% 가까이 급등…반도체·항공 '폭등'...

호르무즈 해협이 당분간 개방되면서 공급망 우려가 완화되자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가 집중적으로 매수됐다. AI·반도체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6.34% 폭등했다.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이...

美·이란 '극적 휴전'에 뉴욕증시 3% 가까이 급등…반도체·항공 '폭등'...

-미·이란 2주 휴전 합의에 위험 선호 심리 회복, 다우 1,300포인트 넘게 급등 마감

-호르무즈 해협 당분간 개방에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6%대 폭등, 에너지주는 유가 급락에 약세

사진/연합뉴스

[뉴스로드] 뉴욕증시가 미국과 이란의 전격적인 2주간 휴전 합의에 힘입어 급등 마감했다. 지정학적 긴장 완화 소식에 위험 선호 심리가 빠르게 살아나며 3대 지수가 일제히 2%대 후반 오름세를 기록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25.46포인트(2.85%) 급등한 47,909.9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65.96포인트(2.51%) 오른 6,782.8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617.15포인트(2.80%) 뛰어 22,635.00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미·이란 간 휴전 합의 소식에 즉각 반응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전면 개방을 조건으로 2주간 휴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란 정부도 협상 기간인 2주 동안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통항을 보장하겠다고 확인했다. 양국은 오는 11일부터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종전 협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휴전이 성사됐음에도 긴장은 완전히 가시지 않았다. 이스라엘은 합의 직후 레바논을 공격했고, 이란은 강하게 반발하며 휴전 합의 취소나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 가능성을 경고했다. 일부 이란 매체는 호르무즈 해협이 실제로 다시 봉쇄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란 국영방송 프레스TV는 호르무즈 해협 출구로 향하던 유조선 ‘오로라호’가 무산담 해안 인근에서 급회항했다고 전했다.

걸프 지역 미국 우방국을 겨냥한 이란의 공격도 이어졌다. 사우디아라비아의 핵심 송유관인 얀부 파이프라인이 이란 드론 공격을 받았고, 쿠웨이트·아랍에미리트(UAE)·카타르·바레인 역시 휴전 합의 이후에도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 표적이 됐다. 미국과 이란이 큰 틀에서 휴전에 합의했지만, 이스라엘이나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내 강경파 등 분쟁을 선호하는 세력이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산발적 충돌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는 협상 진행 과정에서 증시에 상시적인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휴전 소식이 예상 밖의 재료는 아니라고 평가했다. 제이 우즈 프리덤캐피털마켓츠 수석 시장 전략가는 “이란과의 갈등이 잠시 중단됐다는 발표는 그다지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며 “시장은 트럼프의 다음 행보를 예측하는 데 훨씬 더 능숙해졌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 섹터가 3% 넘게 급락한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 상승했다. 통신서비스, 소재, 산업 업종은 3% 이상 뛰며 강세를 보였다. 호르무즈 해협이 당분간 개방되면서 공급망 우려가 완화되자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가 집중적으로 매수됐다.

AI·반도체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6.34% 폭등했다.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이 모두 급등한 가운데, 대만 TSMC와 브로드컴, AMD는 5% 안팎 상승했다. 네덜란드 장비업체 ASML은 8.77%,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7.72% 올랐고, 인텔은 11.42% 급등하며 상승장을 주도했다.

반면 국제 유가 급락의 직격탄을 맞은 에너지주는 부진했다. 엑손모빌과 셰브런은 나란히 4% 넘게 떨어졌다. 유가 하락이 비용 부담을 덜어줄 것이란 기대감에 항공·여행 관련주는 강세를 탔다. 델타항공은 3% 이상 올랐고, 노르웨이지만 크루즈라인은 7.63% 상승했다.

통화정책 기대는 비교적 안정적이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올해 12월 말까지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될 가능성을 0.4% 수준으로 반영하고 있어 추가 인상 가능성은 사실상 배제된 분위기다. 시장 변동성의 지표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4.74포인트(18.39%) 급락한 21.04를 기록하며 위험 회피 심리가 눈에 띄게 진정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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