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계

"美-이란, 중재국 통해 물밑 논의…1단계 45일 휴전 추진"

이에 더해 이란은 미국에 협력하는 전 세계 인공지능(AI) 및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을 향한 보복 조치까지 선언했다. 그러면서 미국 테크 대기업이 투자한 시설들과 주변국의 주요 교량 등을 구체적으로 거론했다.

"美-이란, 중재국 통해 물밑 논의…1단계 45일 휴전 추진"

미 매체 악시오스 보도…1단계 휴전 뒤 2단계 종전 협상

트럼프 "결렬 시 다 날려버릴 것"…비속어 동원 경고

공습으로 파괴된 이란 교량. AFP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이 일단 45일간 휴전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시한 이란과의 협상 시한 마감이 48시간도 남지 않은 상황이어서 결과에 시선이 쏠린다.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5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이 파키스탄과 이집트 등 중재국을 통해 간접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협상안의 핵심은 1단계 45일 휴전에 이어 2단계 전쟁 종식 협상이라는 2단계 접근법이다.

우선 단기 휴전을 통해 충돌을 멈춘 뒤 전쟁 종료를 위한 협상을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필요할 경우 휴전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협상의 최대 쟁점은 호르무즈 해협 통행 문제와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처리 방식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협상 시한 마감까지 양측이 쟁점을 정리하고,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이란은 해협 개방과 핵물질을 핵심 협상 카드로 보고 있어 쉽게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즉 휴전이 아닌 최종 종전 협상에서 논의돼야 할 문제라는 것이다.

또한 이란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나 레바논도 휴전에 합의했지만 이후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았다는 점을 거론하면서 더 분명한 안전보장을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재국들은 이란이 해협 개방과 핵물질 문제에서 일정 부분 양보할 수 있을지 타진하는 한편, 미국에는 휴전 이후 군사행동 재개를 제한하는 안전장치를 마련하도록 설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애초 6일로 예고했던 인프라 타격 시점을 7일로 늦추며 막판 협상 타결을 종용하는 모양새다. 그는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에 대한 공격 유예 시한을 “미국 동부시간 화요일 오후 8시!(한국시간 8일 오전 9시)”로 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협상 타결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타결이 무산될 경우 대규모 폭격을 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봉쇄 해제를 압박하며 “빌어먹을 (호르무즈) 해협을 열어라 미친놈들아, 그렇지 않으면 지옥에서 살게 될 것”이라며 거친 비속어까지 동원했다. 미군 인명 피해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서도 지상군 투입 가능성까지 배제하지 않으며 이란을 벼랑 끝으로 몰아세우고 있다.

미국의 전례 없는 압박에도 이란은 물러서지 않고 전선을 확대하고 있다. 이란군을 통합지휘하는 하탐 알안비야 중앙군사본부의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민간 목표물에 대한 공격이 반복될 경우, 우리의 다음 공격 및 보복 작전 단계는 훨씬 더 파괴적이고 광범위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로 이란은 이스라엘의 자국 석유화학 단지 타격에 대한 직접적인 보복을 명분으로 삼아, 주말 사이 쿠웨이트와 아랍에미리트(UAE)의 핵심 에너지 시설에 무인기(드론) 공격을 감행했다.

이에 더해 이란은 미국에 협력하는 전 세계 인공지능(AI) 및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을 향한 보복 조치까지 선언했다. 그러면서 미국 테크 대기업이 투자한 시설들과 주변국의 주요 교량 등을 구체적으로 거론했다.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