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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美 빅테크 실적 발표 시작…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에 '직영향' [이슈...

미국 빅테크 4곳의 1분기 실적 발표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정이 같은 날 겹쳤다. 결과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에 곧장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 AI 투자가 계속 늘어날지, 속도 조절에 들어갈지가 이번 주 시장의 가장 큰 관심사다.

美 빅테크 실적 발표 시작…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에 '직영향' [이슈...

알파벳·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메타 동시 발표

美 빅테크 AI 캐팩스(CAPEX)와 직결...캐펙스 가이던스가 HBM 수요 가늠자

◆…(사진=나노바나나2 제작)

미국 빅테크 4곳의 1분기 실적 발표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정이 같은 날 겹쳤다. 결과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에 곧장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 AI 투자가 계속 늘어날지, 속도 조절에 들어갈지가 이번 주 시장의 가장 큰 관심사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마감 직후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가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이에 앞서 같은 날 FOMC 결정과 제롬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다. 한국시간으로는 30일 새벽에 모두 쏟아진다.

한국 증시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매출은 미국 빅테크의 AI 캐팩스(CAPEX)와 직결된다. 빅테크가 데이터센터를 늘리고 GPU·HBM(고대역폭 메모리)을 사들일수록 한국 메모리 기업의 수주가 늘어난다. 반대로 투자 속도가 느려지면 메모리 수요 전망도 약해진다. 이번 실적과 가이던스가 국내 주식투자자에게 단순한 미국주식 실적발표 이상의 의미를 가지는 이유다. 29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정규장을 22만6000원(+1.80%), 129만3000원(-0.54%)에 마치며 혼조세를 보였다.

블룸버그 컨센서스 기준 알파벳의 1분기 매출은 1070억 달러, 주당순이익(EPS)은 2.62달러로 전망된다. 구글 클라우드 매출은 184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가 예상된다. 이번 분기 캐펙스는 363억9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11%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모건스탠리의 브라이언 노왁 애널리스트는 투자자 노트에서 "알파벳의 TPU 전략에 대한 추가 설명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분위기가 다르다. 컨센서스는 매출 814억6000만 달러, EPS 4.04달러다. 클라우드 사업 애저(Azure) 매출 증가율은 38.24%가 예상된다. 직전 분기 MS는 애저 38% 성장을 보고하면서, 캐파(공급 능력) 제약이 없었다면 40%에 도달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탈 리아니 애널리스트는 실적을 앞두고 낸 노트에서 "애저 성장은 수요가 아니라 공급(캐파) 측면에서 제약을 받고 있으며, 데이터센터 구축과 지역 확장으로 2026 회계연도 말까지 AI 캐파가 점진적으로 추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수요가 아니라 공급이 문제이며, 데이터센터 증설이 회계연도 말로 갈수록 가속된다는 의미다. 메모리 추가 발주로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OpenAI가 신규 사용자 수와 매출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고, 막대한 AI 투자 비용을 감당할 수 있을지에 대해 내부에서 우려가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사라 프라이어 OpenAI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최근 회사의 다른 임원들에게 매출이 충분히 빨리 성장하지 못하면 향후 AI 데이터센터 비용을 지급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고 전했다. 이번 빅테크 실적 발표에서 비슷한 우려가 나올 경우 시장이 동요할 수 있다.

FOMC는 사실상 동결로 굳어진 분위기다. CNBC에 따르면 시장은 FOMC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100%로 반영하고 있다. 연준은 2% 물가 목표를 5년째 웃돌고 있고 노동시장은 약하지만 위기 수준은 아닌 상태다. 인하 명분이 약하다는 평가다.

파월 후임으로는 케빈 워시가 지명된 상태다. 큰 변수가 없으면 5월 파월의 임기 종료와 함께 자리를 넘겨받는다. 이번이 파월 의장의 마지막 회의가 될 가능성이 높다. 뉴욕 연준 출신의 제리 템플먼 뮤추얼오브아메리카 캐피털매니지먼트 부사장은 CNBC에 "파월 의장이 자리를 지킬 것이라면 나는 기자회견에서 그가 한 말의 행간을 더 읽으려 했을 것"이라며 "하지만 케빈 워시가 곧 연준 의장이 될 것이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회견에서의 표현들은 모두 별로 중요하지 않게 된다"고 말했다.

시장이 봐야 할 핵심 변수는 결국 물가다. 가장 최근 수치는 연준이 선호하는 지표 기준 식품·에너지 제외 3%였다. 여기에 국제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 안팎이고, 미국 전국 휘발유 평균가는 갤런당 약 4.18달러까지 올랐다. 연준 당국자들은 이런 일시적 급등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지만, 중동 분쟁이 격화될 경우의 장기 영향에는 신중한 입장이다. 환율과 외국인 수급에 직접 작용하는 변수들이다.

한국시간 30일 새벽 시장이 봐야 할 핵심은 빅테크의 캐펙스(CAPEX) 가이던스가 더 늘어날 지, 아니면 줄어들 지 여부다. 다만, 캐펙스가 늘어나더라도 AI를 통한 매출 성장이 뒷받침 되지 않는다면 시장은 빅테크의 추가 투자를 의심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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