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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獨 DH, 배민 새 주인 찾기 착수…국내외 빅테크 '8조짜리' 인수전 촉각

배민 라이더스. 연합뉴스 독일계 배달 플랫폼기업 딜리버리히어로(DH)가 국내 1위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에 대한 매각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아한형제들 매각 주관사인...

獨 DH, 배민 새 주인 찾기 착수…국내외 빅테크 '8조짜리' 인수전 촉각

부채비율 231% 재무 부담…네이버 등 플랫폼·커머스 시너지 기대감

배민 라이더스. 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박희만 기자] 독일계 배달 플랫폼기업 딜리버리히어로(DH)가 국내 1위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에 대한 매각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아한형제들 매각 주관사인 JP모건 체이스는 최근 국내외 주요기업과 일부 사모펀드(PEF)에 투자 안내서(티저레터)를 배포했다.

문서에는 사업 구조와 시장 지위, 재무 실적, 성장 전략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티저레터를 수령한 곳에는 네이버, 우버, 알리바바, 도어대시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2011년 김봉진 창업자가 설립한 음식 배달 플랫폼 기업으로, 국내 배달앱 시장 1위 사업자다. DH는 지난 2019년 우아한형제들 지분 88%를 36억유로(약 4조8000억원)에 인수하며 국내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현재 우아한형제들 지분 99.98%는 DH와 싱가포르 합작법인이 보유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매각 추진 배경으로 DH의 재무 부담을 지목한다.  DH의 지난해 말 기준 부채규모는 61억6600만유로(약 9조2500억원), 부채비율은 231.2%에 달한다.

회사는 올들어 비핵심 자산 매각을 통한 현금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대만 배달 플랫폼 푸드판다를 싱가포르 기반 차량호출·배달 플랫폼 그랩에 6억달러(약 9000억원)에 매각했다.

니클라스 외스트베리 DH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주가 부진과 재무 부담 등을 이유로 내년 3월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한 점도 시장의 압박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평가된다.

다만 거래 성사 가능성을 두고는 신중론이 우세하다. DH가 기대하는 우아한형제들 기업가치는 약 8조원 수준으로 알려졌는데, 최근 2년 평균 영업이익의 약 12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실제 우아한형제들의 수익성은 최근 둔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영업이익은 지난 2023년 6998억원에서 2024년 6408억원, 지난해 5928억원으로 3년 연속 감소했다.

쿠팡이츠와의 경쟁심화 속에 이용자 확보를 위한 마케팅 비용 부담이 커진 영향이다.

시장에서는 네이버가 잠재적 전략적 투자자로 거론된다. 커머스·멤버십·지도 서비스를 보유한 네이버가 음식 배달을 플랫폼 생태계에 결합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크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경쟁사인 쿠팡의 시장 영향력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배달사업 진출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일각에서는 네이버가 우버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전에 참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네이버 측은 “티저레터를 수령한 것은 맞지만, 현재로서는 검토 중인 사안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사모펀드들의 참여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배달 플랫폼 사업은 자영업자와 라이더, 소비자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데다 규제변수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홈플러스 사태이후 소비자 대상(B2C) 플랫폼 투자에 대한 부담이 커진 점 역시 변수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결국 거래 성패가 가격 조정여부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배달 시장의 성장 정체와 경쟁 심화에도 불구하고 배민이 여전히 압도적인 시장점유율과 브랜드 인지도를 보유한 만큼, 전략적 투자자 입장에서는 검토할 만한 자산이라는 평가다.

다만 인수 이후 규제 대응과 수익성 회복 전략까지 함께 제시해야 한다는 점에서 원매자들의 셈법도 한층 복잡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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