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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伊동포 만난 이 대통령 “행정 걸림돌 때문에 투표 못하는 건 심각”

이재명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伊동포 만난 이 대통령 “행정 걸림돌 때문에 투표 못하는 건 심각”

대통령실

이재명 정부

伊동포 만난 이 대통령 “행정 걸림돌 때문에 투표 못하는 건 심각”

중앙일보

이재명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사진기자단

바티칸을 공식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로마 시내의 한 호텔에서 이탈리아 거주 교민들을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열고 재외국민의 주권 행사 보장을 최우선 과제로 언급했다.

최근 국내 지방선거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맞물려 국민 참정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이 같은 발언이 나와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주권자인 국민이 행정적 걸림돌 때문에 투표권을 행사하지 못하는 것은 매우 엄중한 문제”라며 “재외국민 투표 환경을 신속하게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교민들의 실생활과 직결된 영사 서비스 혁신과 제도적 지원도 공언했다. 이 대통령은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의 회담에서 우리 교민들의 체류자격 허가와 영문 운전면허증 발급 문제를 직접 조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외공관이 교민들에게 쌀쌀맞다는 소리가 나오지 않도록 최소한 동네 주민자치센터 수준의 친절함과 적극성을 갖추고 소통하도록 지시했다”며 공관의 변화를 촉구했다.

동포사회를 위한 세부 대책도 내놓았다.

이 대통령은 한글학교와 한인 커뮤니티에 대한 지원 확대를 비롯해 입양 동포와 그 자녀들이 모국과 지속해서 연결될 수 있도록 가족 찾기, 국적 회복, 언어문화 교육 등의 지원을 전폭적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필요하다면 관련 법률 개정까지 강력하게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대한민국의 위상 변화에 대한 소회도 피력했다.

이 대통령은 “과거에는 한국인임을 밝히기 주저하던 시절도 있었지만, 이제는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민주주의와 경제적 성취를 이뤄내 어디서나 높은 위상을 실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성과는 교민들과 국민들의 피나는 노력 덕분이며, 양국이 우주항공·반도체·친환경 에너지 등 첨단 산업과 문화 교류를 확대하는 원동력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 이 대통령은 붉은색 넥타이를 맸고, 김혜경 여사는 흰색 저고리에 녹색 치마를 입고 참석했다.

청와대 측은 “이탈리아 국기의 상징색을 반영한 의상을 선택해 현지 동포들에 대한 존중과 반가움의 뜻을 담았다”고 전했다.

고성표 기자 muze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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