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계

中에 엔비디아 칩 밀반출...슈퍼마이크로 창립자 등 3명 기소

미국 인공지능(AI) 서버 기업인 슈퍼마이크로컴퓨터의 전직 간부들이 미국의 수출 규제를 어기고 엔비디아의... 그러나 2022년 조 바이든 전임 미국 행정부 시절부터 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까지 중국에 최첨단 AI 칩에...

中에 엔비디아 칩 밀반출...슈퍼마이크로 창립자 등 3명 기소

뉴욕 검찰, 슈퍼마이크로 창립자 등 3명 기소

동남아 거쳐 3조 원대 서버 우회 수출 혐의

가짜 서버로 감시망 속여…젠슨 황 접촉 암시

엔비디아 홈페이지에 소개된 그래픽처리장치(GPU) 'H200'. 엔비디아 홈페이지 캡처

미국 인공지능(AI) 서버 기업인 슈퍼마이크로컴퓨터의 전직 간부들이 미국의 수출 규제를 어기고 엔비디아의 고성능 칩이 장착된 서버를 중국으로 밀반출한 혐의로 미 검찰에 기소됐다. 특히 공소장에는 엔비디아의 최신형 칩인 '블랙웰'의 할당량을 언급하며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 등 핵심 수뇌부와의 접촉을 암시하는 대목이 포함돼 파장이 예상된다.

19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 CNBC방송에 따르면, 뉴욕남부지방검찰청은 미국 정부의 허가 없이 수출 통제 대상인 엔비디아 칩이 장착된 고성능 서버를 중국으로 불법 수출한 혐의로 슈퍼마이크로 공동 창립자 이샨 왈리 랴오 등 3명을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피고인들이 공모해 미국의 수출통제개혁법(ECRA)을 위반했다고 봤다. 엔비디아의 칩은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높다. 그러나 2022년 조 바이든 전임 미국 행정부 시절부터 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까지 중국에 최첨단 AI 칩에 대한 대중(對中) '기술 봉쇄' 정책을 펴면서 중국 수출이 금지됐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중국에서 판매한 칩 수익의 15%를 미국 정부에 제공하는 조건으로 중국 수출을 허가받았다.

가짜 서버로 규정 준수 팀 속이고 3조 원대

이들의 범행 수법은 매우 조직적이었다. 공소장에 적시된 내용에 따르면 이들은 동남아시아의 한 기업을 중간 판매처로 내세워 허위 서류를 작성한 뒤, 실제 서버는 중국으로 빼돌렸다. 특히 내부 규정 준수 팀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동남아시아 보관 시설에 알맹이가 없는 '가짜 서버'를 배치해 감시망을 속이는 치밀함을 보였다. 이들은 2024년 이후 약 25억 달러(약 3조 7,400억 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특히 랴오가 동남아 기업 임원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도 시선이 쏠린다. 공소장에 담긴 메시지에서 그는 "1~4월까지 대략 몇 개 정도를 가져갈 수 있느냐"고 물으며 "그래야 엔비디아가 수용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제안할 수 있다"고 썼다. 이어 "이것이 내가 아는 한 엔비디아가 B200 할당량을 약속하게 만드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랴오가 엔비디아의 칩 배분 시스템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었으며, 마치 젠슨 황 등 핵심 수뇌부와 접촉해 물량을 확보한 것처럼 해석되는 대목이다.

슈퍼마이크로 측은 즉각 성명을 내고 "공소장에 적시된 인물들의 행위는 회사의 정책과 준법 통제 시스템을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회사 측은 해당 직원들을 즉시 휴직 처리하고 계약 관계를 종료하는 등 조치에 나섰다. 현재 슈퍼마이크로 법인 자체는 공소장에 포함되지 않았다.

제이 클레이턴 뉴욕남부지검장은 "민감한 기술과 관련된 범죄는 신속하게 대응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법은 무의미해진다"고 강조했다. 이번 수사 결과에 따라 미 정부의 AI 반도체 수출 통제는 한층 더 촘촘해질 것으로 보이며, 기업들의 최종 사용자 확인 의무 역시 강화될 전망이다. 현재 랴오와 계약직 직원 팅웨이 윌리 선은 체포됐으며, 대만 영업 담당 매니저 루이찬 스티븐 창은 도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