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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②'퓨처 빌더' 정기선의 승부수...스마트 조선소가 수익 구조 새로 썼다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추진한 AI·로봇 기반 스마트야드 전략이 조선업의 수익 구조 자체를 바꾸고 있다. 과거 조선업 경쟁력이 수주 역량에 있었다면, 이제는 AI 기반 생산 효율과 고부가 선박 중심의 수익성이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②'퓨처 빌더' 정기선의 승부수...스마트 조선소가 수익 구조 새로 썼다

HD현대, 미래형 조선소 추진...2030년 완료

정 회장, AI 조직 직접 챙겨...기업 체질 바꿔

조선사에서 테크 기업으로...수익 개선 핵심

[아시아타임즈=박시하 기자]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추진한 AI·로봇 기반 스마트야드 전략이 조선업의 수익 구조 자체를 바꾸고 있다. 과거 조선업 경쟁력이 수주 역량에 있었다면, 이제는 AI 기반 생산 효율과 고부가 선박 중심의 수익성이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추진한 AI·로봇 기반 스마트야드 전략이 조선업의 수익 구조 자체를 바꾸고 있다. (사진=HD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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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의 AI 전환은 단순 자동화 수준이 아니다. 생산·설계·물류·운항·안전까지 조선업 전반을 데이터 기반으로 재설계하는 구조 혁신에 가깝다. 노동집약 산업의 상징이었던 조선업을 AI 중심의 첨단 제조 산업으로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핵심은 미래형 조선소(Future of Shipyard·FOS)다. HD현대는 AI와 디지털 트윈, 로보틱스를 결합한 FOS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표 기술은 디지털 트윈을 활용한 가상 조선소 ‘트윈포스’다. 트윈포스는 가상의 공간에 현실의 조선소를 3D모델로 구현한 디지털 플랫폼이다.

이를 통해 조선소 현장의 정보들을 디지털 데이터로 가시화한다. 작업자는 건조 공정의 상황과 자재 흐름, 생산 일정 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AI는 축적된 데이터를 분석해 생산 효율을 최적화하고 수익성을 극대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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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는 지난 2023년 1단계 ‘눈에 보이는 조선소’ 구축을 완료했다. 현재는 AI 기반 생산 최적화 단계인 2단계 ‘연결-예측 최적화된 조선소’를 추진 중이다. 오는 2030년까지 조선소 전반이 스스로 운영되는 ‘지능형 자율 운영 조선소’를 구현한다는 목표다.

정 회장이 AI 조직을 직접 챙기는 점도 특징이다. HD현대는 지난해 AI센터와 DT혁신실을 통합해 ‘AIX추진실’을 신설했다. 조선·건설기계·에너지·로봇 등 그룹 전반의 AI 전략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로, 업무 방식과 의사결정 구조까지 AI 중심으로 재편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정 회장은 올해 ‘톱 팀 워크숍’에서 “AIX의 성패는 기술 자체가 아니라 일하는 방식과 조직문화에 달려 있다”며 “답을 주는 리더보다 질문하는 리더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AI를 단순 도구가 아닌 기업 체질을 바꾸는 혁신 수단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의미다.

AI 전환은 HD현대의 실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과거 조선업은 저가 수주 경쟁과 원가 변동성 탓에 ‘많이 만들어도 남지 않는 산업’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LNG 운반선과 친환경 선박 중심으로 건조 믹스가 개선되며 수익성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여기에 AI 기반 생산 효율화와 자동화가 더해지면서 마진 구조도 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숙련 인력 부족과 인건비 상승 부담을 줄이고, 설계·건조 오류를 최소화해 원가 경쟁력을 높이고 있어서다.

HD현대는 휴머노이드와 자율 로봇까지 투입하고 있다. 미국 페르소나 AI, 독일 노이라로보틱스 등과 협력해 용접용 휴머노이드와 사족보행 로봇 개발도 추진 중이다. 위험 작업을 줄이고 고령화·인력 부족 문제까지 해결하겠다는 전략이다.

시장도 HD현대를 단순 조선사가 아닌 ‘테크 기업’으로 보기 시작했다. AI 기반 자율운항, 스마트야드, 무인화 기술이 그룹의 미래 성장 축으로 부상하면서 밸류에이션 재평가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HD현대의 자율운항 전문기업 아비커스는 지난 2022년 LNG 운반선의 태평양 횡단 자율운항에 성공했다. 조선사가 단순히 배를 건조하는 기업을 넘어 AI 기반 운항 데이터와 소프트웨어까지 제공하는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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