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산업이 인공지능(AI)과 데이터 기반 디지털 전환 흐름을 가속화하는 가운데 울산시가 핵심 인재 양성 거점 구축 사업에 선정되면서 지역 조선업 생태계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산업 구조 자체가 노동집약형에서 기술·데이터 중심으로 전환되는 흐름 속에서 중장기 경쟁력 확보 전략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울산시는 14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조선산업 핵심 인재 디지털 양성 기반 구축 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조선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에 대응할 실무형 인재를 체계적으로 양성하기 위한 국가 단위 프로젝트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올해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울산정보산업진흥원, 울산대학교와 협력해 조선업 디지털 인재 양성 교육 거점을 조성할 계획이다. 총 사업비는 국비 200억원을 포함해 약 300억원 규모로 추진된다.
이번 사업의 핵심 목표는 급변하는 조선업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실무형 디지털 인재 2000명 양성이다. 인공지능, 데이터 분석, 디지털 트윈 등 첨단 기술 기반의 융합형 교육 체계를 구축해 산업 현장 즉시 투입이 가능한 인력 공급 구조를 마련하는 것이 골자다.
교육 인프라는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의 선박통합데이터센터와 울산대학교 조선해양공학관을 중심으로 구축된다. 여기에 확장현실(XR) 시뮬레이터, 산업용 협동로봇, 디지털 트윈 등 첨단 장비를 활용한 실증형 교육 환경이 조성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단순 교육 프로그램을 넘어 실습 기반의 산업형 교육 플랫폼으로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구직자뿐 아니라 현업 재직자까지 포함한 맞춤형 교육이 병행되면서 조선업 전반의 기술 역량 향상이 기대된다.
또한 고가 장비 확보가 어려운 중소기업을 위해 개방형 연구실(오픈랩)이 운영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기술 격차를 줄이고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산업 양극화를 완화한다는 구상이다.
울산시는 이번 사업이 외국 인력 의존도를 낮추고 국내 인재 중심의 기술 생태계를 구축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동시에 조선업의 구조적 고도화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조선산업이 노동집약 구조에서 기술·데이터 중심 산업으로 전환하는 중요한 분기점”이라며 “울산을 대한민국 조선 디지털 인재 양성 거점으로 육성해 글로벌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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