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1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NM 상암센터에서 tvN의 하반기 기대작을 연출한 PD들이 'tvN 크리에이터톡'에 참석했다. 사진출처=tvN.
방송 업계가 어려운 가운데 시청률과 화제성을 잡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만들고 있는 tvN의 전략은 무엇일까. tvN 하반기 기대작을 연출한 제작자들이 참여한 ‘tvN 크리에이터톡’이 1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NM 상암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tvN 측은 “올해 tvN은 다양한 장르와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선보이며, 시청률·화제성·디지털·글로벌 등 콘텐츠가 소비되는 모든 접점에서 고른 경쟁력을 입증했다”며 “많은 사람들이 보고, 나누고, 다시 찾는 ‘tvN 콘텐츠’는 TV 시청을 넘어 다양한 채널과 접점에서 소비되고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시청자들의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대화의 출발점이 되는 콘텐츠를 선보였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고 자평했다.
이날 박상혁 CJ ENM 플랫폼사업 박상혁 미디어BU(Business Unit)장은 “다들 요즘 업계가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으실 것”이라며 “CJ ENM은 콘텐츠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콘텐츠 기업이다. 투자를 했는데 성과가 나야 할텐데, 올 한해 좋은 성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콘텐츠가 대화의 시작점이 되는 요소에 대해 △동시대 추억 소환(도깨비 10주년) △관계성 기반의 공감(언더커버 셰프, 보검 매직컬) △시대적이고 경험적인 공감(언더커버 미쓰홍, 취사병 전설이 되다)을 꼽았다.
이어 tvN 측은 올해 성과 가운데 “tvN 드라마는 1월부터 8월까지 합산 누적 디지털 조회수 82.7억 뷰, 예능은 합산 누적 조회수 59억 뷰를 기록하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며 “특히 26년 tvN 드라마와 예능의 인스타그램 누적 조회수는 TV 및 OTT를 포함한 전체 플랫폼 조회수 점유율에서 1위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특히 tvN 드라마 ‘오싹한 연애’와 ‘취사병 전설이 되다’가 각각 누적 조회수 약 11억뷰를 달성한 점과 ‘스프링 피버’가 누적 디지털 조회수 12.7억뷰를 달성한 것을 꼽았다. tvN 예능에서는 ‘유 퀴즈 온 더 블럭’의 상반기 유튜브 총 합산 조회수가 약 11억 뷰를 기록한 것 등을 강조했다.
▲박상혁 CJ ENM 플랫폼사업 박상혁 미디어BU(Business Unit)장. 사진출처= tvN.
이날 크리에이터 톡에서는 하반기 tvN이 선보일 기대작 드라마와 예능 PD들의 이야기도 이어졌다. 임시완·설인아 주연의 드라마 ‘나의 유죄인간’(10월19일 공개) 김호준 PD, 김유정·박진영·김현주 주연의 ‘100일의 거짓말’(10월10일 공개) 장신애 PD, 김우빈 주연의 ‘기프트’(12월5일 공개)의 함승훈 PD, 예능 ‘무쇠소년단’의 방글이 PD, ‘언더커버 셰프’의 홍진주 PD가 참석했다.
‘나의 유죄인간’ PD “설인아의 ‘남장 여성’ 연기, 커피프린스 ‘고은찬’ 떠올리실 것”
드라마 ‘나의 유죄인간’은 살인 용의자로 지목된 재벌 3세(임시완)와 그의 수행비서로 잠입한 특수부대 출신 형사(설인아)의 스릴 로맨스로, 김호준 PD는 “재벌 이야기라 ‘항마력’이 딸리지 않느냐는 우려가 있을 수 있지만 채널에서 허락하는 수준의 ‘BL 코드’(보이즈 러브)도 있고 로맨스 코미디가 주는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것”이라며 “로맨스 코미디 특성상 주인공들의 사랑이 확인된 이후 (제작자들의 입장에서 시청자를 잡아두기가) 어려워지는 경우가 있는데 중반 이후에도 무기가 많은 작품이다. 특히 성별 차이를 극복하는, 여자 주인공이 남자 주인공을 지켜내는 ‘역 클리셰’적인 표현 등 기대할 지점이 많을 것”이라 밝혔다.
특히 tvN ‘무쇠소녀단’ 예능에서 특출한 운동신경을 보여주었던 설인아 배우의 캐스팅에 대해 김호준 PD는 “아직도 한국 드라마에서 ‘남장 여성’으로서 떠오르는 캐릭터는 ‘커피프린스의 고은찬’이다. 그러나 커피프린스는 2007년작”이라며 설인아 배우의 역할이 새로운 ‘고은찬’을 넘어설 것이라 기대를 보였다.
▲tvN '나의 유죄인간' 포스터. 사진출처=tvN 홈페이지.
경성 최고의 소매치기와 조선총독부의 엘리트 통역관의 사랑을 다룬 드라마 ‘100일의 거짓말’ 장신애 PD는 “tvN에서 오랜만에 선보이는 시대극이며 믿고 보는 유인식 감독과 류보리 작가의 합작품”이라며 “외국어가 많이 등장하는 드라마인 만큼 배우들의 노력을 보시면서 다양한 재미를 찾으실 수 있을 것이며, 그 시대를 견뎌낸 분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가 있다는, 오래 남겨야 할 메시지를 좋은 드라마로 보여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불의의 사고 이후 남다른 능력이 생긴 프로팀 야구 코치(김우빈)의 이야기를 다룬 ‘기프트’의 함승훈 PD는 “저는 야구팬이기도 하지만 최근 야구 콘텐츠의 인기가 굉장히 높고 시청자분들의 눈높이가 높기 때문에 연출하기 전 겁이 나기도 했다”며 “다만 ‘야구에 관심 없는 사람도 볼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변할 수 있다. 야구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결국 재능과 노력에 대한 이야기다. 야구를 소재로 한 인간의 성장 이야기”라고 전했다.
예능 ‘무쇠소녀단3’를 연출한 방글이 PD는 무쇠소녀단이 시즌3까지 이어질 수 있었던 저력에 대해 “억지로 연출하는 것보다 진정성있는 모습을 보이려하고 편집을 통해 나올 수 있는 것이 아닌, 켜켜이 쌓여온 멤버들의 시간과 노력을 중심으로 전달하려고 한다”며 “이번 시즌3에서는 쇼트트랙에 도전을 하는데 한국 사람이라면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들을 응원하지 않았던 사람들이 드물었을 것이다. 경기를 보는 것도 조마조마하고 쾌감이 크지만 이를 실제로 도전해봤을 때 느껴지는 짜릿함과 어려움을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언더커버 셰프’의 스핀오프를 하반기에 선보이는 홍진주 PD는 “‘언더커버 셰프’를 선보였을 때 제작진들의 예상보다 현지 셰프들에 대한 시청자분들의 애정이 컸고 이분들이 서울을 찾아오셨을 때 보여줄 수 있는 차별점이 있을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요리예능이지만 셰프들의 성장기”라고 전했다.
# 해시태그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