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CL·소니 ‘브라비아’ 내년 출범…공세 확대
삼성·LG, AI·플랫폼·프리미엄 정면 대응
LG전자 모델들이 빛 반사를 획기적으로 줄여 최신 올레드 TV의 화질을 있는 그대로 즐길 수 있는 신제품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매일일보 = 안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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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가 TV 사업에서 복합 위기에 직면했다. 글로벌 수요 둔화로 성장세가 꺾인 가운데 TCL·소니의 동맹으로 프리미엄 시장까지 경쟁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이에 양사는 프리미엄 제품과 플랫폼 전략을 중심으로 대응에 나서는 모습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TCL과 소니는 TV 사업 합작법인 설립을 확정하고 내년 4월 출범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TCL이 생산과 공급망을 맡고 소니는 브랜드와 설계, 마케팅을 담당하는 구조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가격 경쟁력과 OLED 시장 진입이다. 소니 TV는 기술력은 뛰어나지만 높은 가격이 약점으로 지적돼 왔다. TCL의 제조 역량이 결합되면 가격 부담을 낮춘 ‘소니 브랜드’ OLED TV가 출시될 가능성이 크다.
이같은 양사의 동맹은 삼성전자와 LG전자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글로벌 TV 시장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가격 경쟁력이 더해진 프리미엄 제품이 등장할 경우 시장의 판도가 뒤바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다.
이미 글로벌 TV 시장 환경은 녹록지 않다. 글로벌 TV 수요는 둔화 국면에 접어들었고 올해 출하량은 2억1000만대로 전년 대비 1%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반면 중국 업체 점유율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TCL과 하이센스 등 중국 업체 합산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25%로 삼성전자와 LG전자 합산을 넘어섰다.
이에 따른 실적 부담도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 TV·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VD·DA 부문은 지난해 4분기 약 60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LG전자 MS사업본부 역시 같은 기간 261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프리미엄 전략과 기술 차별화를 통해 대응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마이크로 RGB, OLED, 네오 QLED를 축으로 한 프리미엄 라인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미니 LED 제품군을 확대해 중저가 시장 방어에도 나서고 있다. 특히 QD-OLED와 W-OLED를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다양한 가격대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LG전자 역시 LG 올레드 에보(evo)와 LG 마이크로 RGB 에보 등 2026년형 프리미엄 TV 신제품을 대거 공개하며 차세대 TV 주도권 확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밝기와 색 정확도, 반사 방지 성능을 극대화한 ‘더 넥스트 올레드(The Next OLED)’로의 진화를 선언한 것이 특징이다.
AI 기능 강화도 핵심 경쟁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LG전자는 TV 신제품에 생성형 AI 기반 콘텐츠 제작과 맞춤형 추천 기능을 확대하고 AI 검색과 챗봇, 보이스 ID 등을 적용해 사용자 경험을 고도화하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이달 차세대 TV 신제품을 통해 한층 강화된 AI 기능을 선보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하드웨어 경쟁을 넘어 플랫폼 중심 전략으로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LG전자는 '웹 OS'를 기반으로 광고·콘텐츠·서비스를 결합한 플랫폼 사업을 확대하며 TV를 지속 수익 창출 수단으로 전환하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삼성 TV 플러스를 중심으로 광고 기반 스트리밍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타이젠OS’가 전 세계 약 3억대 스마트 TV에 탑재되며 플랫폼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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