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전남광주 서구 SOOP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S00P과 한국도로공사의 경기. SOOP 김세진 감독이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자프로배구 SOOP 수퍼스가 홈 개막전에서 패했지만 창단 첫 세트 승리를 거두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수퍼스는 5일 숲 스타디움서 열린 ‘HK흥국금융 2026-2027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의 경기서 1-3(19-25 22-25 25-17 19-25)으로 패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선수들 간의 조직력 부족이 아쉬움으로 드러났다. 공격과 리시브 상황에서 선수들의 동선이 겹치는 장면이 여러 차례 나왔고, 승부처마다 범실이 나오면서 좀처럼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5일 오후 전남광주 서구 염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HK흥국금융 2026-2027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 SOOP 수퍼스의 경기 시작 전 김세진 수퍼스 감독과 선수들이 홈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하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선수들 간의 호흡이 맞아떨어지기 시작했다. 특히 3세트에서는 눈부신 수비 집중력을 발휘하며 한국도로공사를 괴롭혔고, 결국 KOVO컵을 포함해 공식전 5경기 만에 창단 첫 세트 승리를 일궈냈다.
이러한 끈질김은 앞으로 수퍼스가 조직력을 다듬어 경쟁력 있는 팀으로 거듭날 가능성을 보여줬다.
1세트 초반 팽팽한 흐름을 깬 것은 블로킹이었다.
6-6에서 고예림이 상대의 긴 토스를 곧바로 막아낸 데 이어 박수빈이 모마의 공격까지 블로킹으로 차단하며 8-6으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수퍼스는 이후 상대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하며 연속 4득점을 허용했고, 결국 9-10으로 역전을 당했다.
한 번 빼앗긴 주도권은 좀처럼 되찾지 못했다. 수퍼스는 고예림과 전새얀을 빼고 유가람, 고의정 등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리시브 범실까지 겹치며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결국 수퍼스는 1세트를 19-25로 내줬다.
2세트 역시 초반 분위기는 수퍼스가 주도했다. 그러나 승부처마다 리시브가 흔들리고 세터의 토스가 길게 나가는 등 잇따른 범실이 발목을 잡았다.
12-12에서는 상대의 평범한 공격 상황에서 이즈 쉬에가 터치넷 범실을 범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그럼에도 수퍼스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고예림과 고의정의 공격을 앞세워 끈질기게 맞섰고, 오드리아나의 절묘한 공격까지 성공하며 16-15로 다시 앞서 나갔다. 이어 18-17에서는 오드리아나의 공격이 상대 블로킹을 맞고 코트 밖으로 나가면서 점수 차를 2점으로 벌렸다.
그러나 이번에도 범실이 치명적이었다. 22-21에서 수퍼스의 리시브가 길게 넘어간 틈을 타 도로공사가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 모마의 퀵오픈까지 성공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결국 22-24에서 오드리아나의 백어택이 박정아의 블로킹에 가로막히면서 수퍼스는 2세트마저 22-25로 내줬다.
5일 전남광주 서구 SOOP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S00P과 한국도로공사의 경기. SOOP 선수들이 3세트에서 25득점에 먼저 도달하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세트스코어 0-2로 몰린 수퍼스는 하혜진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하혜진은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기대에 부응했고, 수퍼스는 7-3으로 앞서 나갔다. 이번에는 초반에 잡은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이즈 쉬에와 고예림의 공격까지 살아나면서 수퍼스는 세트 중반까지 16-12로 리드를 이어갔다.
여기에 오드리아나의 서브 에이스가 두 차례 연속 터지면서 기세를 더욱 끌어올렸다.
21-16에서는 긴 랠리 끝에 득점에 성공하며 승기를 굳혔고, 24-17에서 박정아의 공격이 코트 밖으로 벗어나면서 수퍼스는 창단 후 첫 세트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수퍼스의 파란은 여기까지였다. 4세트 들어 수퍼스는 상대 모마와 마미를 활용한 공격에 애를 먹었고 공격 마저 번번히 상대 블로킹에 막혔다.
수퍼스는 오드리아나를 활용해 끝까지 상대를 추격했지만 끝내 역전에는 실패해 4세트를 내주며 경기에서 패했다.
/양우철 기자 yamark1@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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