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OP 수퍼스’ 날개 펴다…“우승하겠다”
김세진 초대 감독 “26승 목표…우승하면 연봉 전액 기부”
팬 500여 명과 창단식…11일 여수 KOVO컵서 첫 출격
2026년 10월 05일(월) 20:15
지난 3일 전남광주 숲 스타디움에서 열린 SOOP 수퍼스 창단식에서 구단기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왼쪽부터 서수길 SOOP CVO, 민형배 전남광주시장, 김세진 감독, 이민원 구단주, 이병호 단장. <SOOP 제공>
“우리의 목표는 우승입니다.”
김세진 SOOP 수퍼스 초대 사령탑이 출사표를 던지자 팬들의 박수가 이어졌다. 김 감독은 우승에 필요한 승수로 26승 이상을 언급한 뒤 “올 시즌 우승하게 되면 제 연봉을 기부하겠다”고 공약까지 내걸었다.
신임 주장 한다혜도 “수퍼스, 퍼스트 시즌, 스근하게 우승 가자”라는 ‘수퍼스’ 삼행시로 우승 도전 의지를 밝혔다.
SOOP 수퍼스가 지난 3일 전남광주 숲 스타디움(염주종합체육관)에서 창단식을 열고 공식 출범했다.
이날 행사에는 서수길 SOOP CVO와 민형배 전남광주시장, 이민원 수퍼스 구단주, 이병호 수퍼스 단장, 이영호 한국배구연맹 사무국장, 안도걸 국회의원, 정준호 국회의원, 홍기월 시의회 문화체육위원장 등 관계자와 팬을 포함해 500여 명이 참석했다.
창단식에 앞서 민형배 시장과 이민원 구단주가 연고지 협약을 체결하며 구단의 출발을 알렸다.
이 구단주는 “팬들에게 사랑받고, 지역과 함께 성장하며, 배구를 통해 더 많은 즐거움과 감동을 전하는 구단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에게 “당당하게 코트를 지켜달라”고 당부하며 “구단은 선수들이 경기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전남광주를 대표하는 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민 시장은 축사를 통해 “잘 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지역 연고의 여자배구가 멈출 것 같아 걱정을 많이 했는데, SOOP이 이어가고, 전남광주를 연고지로 선택해줘 감사하다”며 선수단 이름을 팬들과 함께 부르고 응원을 보탰다.
온라인 방송 플랫폼을 운영하는 모기업 SOOP의 특성을 살린 축하 영상도 눈길을 끌었다.
다양한 BJ들과 같은 지역을 연고로 하는 KIA 타이거즈의 나성범·양현종이 영상으로 창단을 축하하고 선수단을 응원했다.
전남광주 숲 스타디움 전경.
구단기가 김 감독에게 전달된 뒤 새 시즌 캐치프레이즈 ‘BUILD TOGETHER, WIN TOGETHER(함께 만들고, 함께 승리한다)’가 공개됐다.
선수와 코칭스태프, 구단과 지역사회가 함께 기반을 다지고 팬들과 승리의 기쁨을 나누겠다는 뜻을 담았다.
마스코트 구구와 고고, 응원단과 선수단 소개에 이어 새 유니폼도 선보였다.
이후 팬들이 직접 적어 낸 질문으로 선수단의 각오와 일상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마련됐다.
시즌 목표를 묻는 질문부터 광주와의 인연, 좋아하는 음식, 삼행시 등 다양한 질문이 이어졌다.
김 감독은 시즌 목표를 묻는 질문에 우승을 내걸어, 우승에 필요한 승수로 26승 이상을 언급했다.
진지한 우승 각오에 이어 친근한 모습도 드러냈다.
어머니가 광주 출신이라고 밝힌 김 감독은 평소에도 광주 사투리를 쓴다며 구수한 말투를 선보였다. 팬들의 요청에는 ‘광주 야호’ 포즈까지 취하며 호응했다.
한다혜는 “새로운 시작을 함께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며 “열심히 하고 포기하지 않는 모습 보여드릴 테니 항상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새로운 얼굴들도 이적 소감과 목표를 전했다.
전새얀은 “10년 동안 같은 팀에 있다 보니까 익숙해진 면도 있었는데, 새로운 팀에 와서 너무 재밌고 모든 게 새롭다”며 “감독님부터 코치님들까지 다 너무 좋다”고 말했다.
이전 팀에서 우승 경험이 있는 유가람은 “이전 팀에서 우승했던 기운을 수퍼스에 심어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페퍼스부터 자리를 지킨 선수들도 새로운 출발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아포짓 스파이커로 포지션을 바꾼 박연화는 “경기에 들어갈 때마다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이원정은 “세터 성공률이 모든 팀 중에서 가장 좋았으면 좋겠고, 부상 없이 모든 팀원이 시즌을 잘 치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팬들의 유쾌한 질문도 이어졌다.
‘키가 크려면 무엇을 먹어야 하는지’라는 질문에 아시아쿼터 이즈쉬에는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으라”는 답과 함께 한국에서 좋아하는 음식으로 떡을 꼽았다.
선수단이 예상한 ‘수퍼스의 첫 득점 주인공’은 외국인 선수 오드리아나였다.
오드리아나는 “강한 공격으로 팀의 첫 득점을 올리고 싶다. 득점 시 팀원들과 함께할 수 있는 세리모니를 준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행사 마지막에는 날개를 활짝 편 나비를 활용한 합동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선수들의 메시지를 담은 종이가 팬들을 향해 날아갔고, 선수단과 팬들은 함께 구호를 외치며 새 출발을 기념했다.
선수단은 사인회로 팬들과의 만남을 이어갔고, 구단은 창단 기념 떡을 돌렸다.
한편 팬들과 첫인사를 나눈 수퍼스는 오는 11일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개막하는 ‘2026 여수 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를 통해 첫 공식 대회에 나선다.
/박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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