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가 일상화된 시대, 우리는 SNS를 통해 소통하고 정보를 습득하는 세상 속에서 오늘을 살고 있습니다. SNS 세상 속 다양한 이슈를 살펴봅니다. 차고 넘치는 정보와 콘텐츠 속 크리스천들은 무엇을 봐야 할까요. 세상을 보는 작은 창, 'SNS 오늘'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지난 12일 올린 그림(왼쪽)과 15일 올린 AI 생성 이미지.(온라인 갈무리)
[데일리굿뉴스] 이새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도널드 예수' 논란이 SNS에서 각종 패러디로 번지고 있다. 인공지능(AI)으로 자신을 예수에 빗댄 이미지를 올린 데서 시작된 논란이, 이제는 이를 비트는 조롱성 콘텐츠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예수와 함께 등장하는 이미지를 소셜미디어에 게시하며 논란이 일었다. 앞서 자신을 예수에 빗댄 이미지를 올렸다가 비판이 일자 삭제한 뒤, 며칠 만에 유사한 이미지를 다시 올리면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예수가 자신을 감싸 안고 있는 모습의 AI 생성 이미지를 올렸다. "신께서 트럼프 카드를 꺼내신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는 문구도 함께 담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에도 흰색 로브를 입고 병상에 누운 환자 위에 손을 얹어 마치 치유하는 듯한 모습을 묘사한 이미지를 공유한 바 있다. 배경에는 성조기와 자유의 여신상, 흰머리 독수리 등 미국을 상징하는 이미지가 함께 등장했다.
이에 자신을 예수에 비유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고, 논란이 일자 해당 게시물은 약 12시간 만에 삭제됐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취재진에 해당 이미지가 '의사의 역할을 하는 자신'을 표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현재 SNS에서는 관련 패러디까지 쏟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을 예수에 빗댄 합성 이미지와 영상이 잇따라 공유되며, 조롱과 풍자가 결합된 콘텐츠로 재생산되고 있는 것이다. 종교적 상징이 정치적 메시지와 뒤섞인 채 온라인 공간을 떠돌고 있다.
이번 논란을 두고 교계 안팎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미지를 특정 정치인을 지지하거나 정당화하는 상징처럼 사용하는 것은 신앙의 본질을 훼손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동시에 이러한 이미지가 밈(meme) 형태로 소비되며 희화화되는 현상 역시 문제로 꼽힌다.
워싱턴포스트의 비평가 필립 케니컷은 "이 이미지는 트럼프가 메시아적 지지층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드러낼 뿐 아니라, 교회와 국가의 경계를 인식하지 않는 지지자들의 특성을 보여준다"며 "종교적 상징을 절제 없이 사용하는 방식은 이미지의 의미를 흐리고 왜곡시킬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 교계 관계자는 "특정 인물이 예수와 함께 등장하는 이미지는 자칫 자신을 구원자적 이미지와 연결하는 듯한 인상을 줄 수 있다"며 "AI 콘텐츠로 신앙의 상징이 가볍게 소비되거나 오해를 낳을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이어 "AI 기술 자체를 부정할 수는 없지만, 종교적 상징을 다루는 데 있어 최소한의 존중과 책임 의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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