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후속 협상 소식에 글로벌 증시 강세
코스피 31거래일 만에 장중 6000선 터치
SK하이닉스 장중 시총 803조 원까지 올라
코스피가 31거래일 만에 장중 6,000선을 재돌파한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나오고 있다. 뉴스1
코스피가 중동 리스크 완화 기대 속에 미국·이란 전쟁 직후 처음으로 장중 6,000선을 재탈환했다. 삼성전자에 이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예고한 SK하이닉스가 장중 신고가를 경신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74% 오른 5,967.75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6,026.52까지 오르며 6,0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코스피가 6,000선을 넘어선 것은 개전 직후인 지난달 3일 이후 31거래일 만이다. 코스피는 전쟁 직전인 2월 26일 6,307.27로 최고점을 찍은 뒤, 미국·이란 전쟁 충격으로 3월 31일 5,052.46까지 19.8% 급락했다. 이후 종전 기대감이 커진 이달 들어 빠르게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는 3대 지수가 일제히 강세로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이 합의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후속 협상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 증시 강세로 투자심리가 회복되자 그 온기가 아시아 증시로 확산됐다. 이날 코스피뿐 아니라 일본 닛케이225지수(2.3%)와 대만 가권지수(2.37%) 등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코스닥도 2% 오른 1,121.88에 마감했다. 달러화 가치 하락 흐름 속에 원·달러 환율도 전날보다 8.1원 내린 1,481.2원에 거래를 마치며, 8일 이후 5거래일 연속 1,480원대에서 등락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317억 원과 1조2,517억 원을 순매수하며 코스피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개인은 2조3,926억 원을 내다팔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이란 사태 출구 전략이 가시화되면서 대부분 업종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반도체 업종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지정학적 리스크에 억눌렸던 실적 기대감이 부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 SK하이닉스는 6.06% 오른 110만3,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장중엔 112만8,000원까지 치솟으며 한때 시가총액을 803조 원까지 끌어올렸다. 삼성전자도 2.74% 오른 20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수요 기대감에 HD현대일렉트릭(5.36%)과 LS ELECTRIC(3.57%) 등 전력기기 업종도 강세를 보였다. 스페이스X 상장 기대감에 따른 수요 유입으로 미래에셋증권도 10.87% 급등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이란 협상이 완전히 결렬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되지 않는 한, 지난달 여러 차례 나타났던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에 따른 증시 급락이 재연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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