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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SK하이닉스 일부 주주, ADR 상장·배당 두고 반발 [현장]

뉴스저널리즘 김문수 기자 = 25일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본사에서 열린 '제7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 추진 방식을 둘러싸고 일부 주주 반발이 나왔다. 신주 발행을 통한 ADR 추진이 주식 가치...

SK하이닉스 일부 주주, ADR 상장·배당 두고 반발 [현장]

25일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본사 수펙스 홀에서 열린 제78기 정기 주주총회에 주주들이 입장하고 있다. 사진=김문수 기자

25일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본사에서 열린 '제7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 추진 방식을 둘러싸고 일부 주주 반발이 나왔다. 신주 발행을 통한 ADR 추진이 주식 가치 희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날 자신을 개인투자자라고 밝힌 한 주주는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에게 "회사가 충분한 수익을 내고 있음에도 추가 자금 조달을 위해 신주 발행 방식을 검토하는 것은 주주 입장에서 부담으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어 "자금 확보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이익이 늘어난 만큼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을 통한 주주환원이 우선돼야 하는 것 아니냐"며 "왜 주주가치 희석을 감수하는 방식이어야 하는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현재 주주환원에 대한 말은 없고 이제는 100조원을 모아야 한다고 하니 주주 입장에서는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곽 사장은 이날 "ADR 상장을 위한 신청서를 (미 증권거래위원회에) 비공개로 제출했다"고 밝히며 상장 추진을 재차 공식화하는 한편 약 100조원 규모의 투자 재원 확보 필요성도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전날 ADR 상장을 위한 공모 등록신청서(Form F-1)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공개로 제출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주주들의 우려가 이어지자 곽 사장은 "주주들의 지적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면서도 "업황 변동과 관계없이 안정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대규모 투자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와 주주환원을 균형 있게 추진하는 과도기적 단계에 있는 만큼 부족하게 느껴지는 부분은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배당 정책을 둘러싼 주주들의 지적도 이어졌다.

한 주주는 "지난해 실적이 크게 개선됐음에도 올해 배당금이 3000원 수준에 그친 것은 아쉬운 부분"이라며 "배당을 통한 이익 환원이 보다 확대돼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초 2025 회계연도 배당금을 주당 3000원으로 책정하고 총 2조1000억원 규모의 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곽 사장은 "주당 1500원의 고정 배당을 기반으로 추가 환원을 병행하고 있으며 보유 중인 자사주 일부를 소각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경우 추가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 등 다양한 주주환원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배당 기준 변경과 관련해서는 "이사회 승인에 따라 배당 확정 이후 투자 집행이 가능하도록 구조를 변경한 것인데 주주들에게 충분히 전달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주주들이 제기한 문제는 회사의 ADR 추진과 대규모 투자 재원 확보 전략을 둘러싼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곽 사장은 적기 투자를 위한 재원 확보 필요성도 재차 강조했다. SK하이닉스가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순현금 기준 약 100조원 수준의 재원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반도체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시설투자와 연구개발(R&D)을 지속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ADR 상장은 글로벌 투자자 접근성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으로 자사주 등을 활용해 미국 증시에 간접 상장하는 방식이다. 국내 기업 저평가 요인으로 지목된 '코리아 디스카운트' 완화 방안 중 하나로 꼽힌다.

한편 이날 SK하이닉스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사외이사 선임,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임원 퇴직금 지급 규정 개정, 자기주식 보유 및 처분 계획 승인 등의 안건이 상정돼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

김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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