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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SK하이닉스, 올 하반기 美증시 상장?..."ADR 통한 주주환원, 가장 적합"

SK하이닉스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주식예탁증서(ADR)에 관한 상장 공모 관련 등록신청서(Form F-1)를 비공개로 제출했다. 기존주주 입장에선 잉여현금흐름이 넘치는데 지분이 희석화되는 신주 발행 방식은...

SK하이닉스, 올 하반기 美증시 상장?..."ADR 통한 주주환원, 가장 적합"

24일, 美 SEC에 ADR 관련 등록신청서 비공개 제출 공시

25일 주총, 곽노정 사장 "올 하반기 상장 목표...발행 규모 등 결정된 것 없어“

"중장기 재무 목표로 순현금 100조원 이상 확보 목표"

일각에선 '기존주주 지분 희석화' 우려...메리츠證 "잠재적 주주환원 계획"

◆…SK하이닉스 이천 본사[사진=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주식예탁증서(ADR)에 관한 상장 공모 관련 등록신청서(Form F-1)를 비공개로 제출했다. 기존주주 입장에선 잉여현금흐름이 넘치는데 지분이 희석화되는 신주 발행 방식은 반대라는 의견이 나오는 반면, 주주가치 제고 노력이 요구되는 현 상황에서 ADR을 통한 주주환원이 가장 적합한 방법이라는 증권사 분석도 나온다.

SK하이닉스는 미국 ADR 상장을 위한 공모 등록신청서를 지난 24일 SEC에 비공개로 제출했다고 25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회사는 2026년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공모 규모와 방식 그리고 일정 등 구체적인 조건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향후 시장 상황과 수요 등을 고려해 최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했다.

곽노정 SK하이닉스사장은 이날 이천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연내 미국 ADR 상장과 관련, "지난 24일 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을 위한 등록신청서를 비공개로 제출했다"라며 "올해 하반기에 상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곽 사장은 이어 "현재 시점에서 발행 규모나 방식이 확정되지 않았고, 상장 심사 절차가 시작된 만큼 국내외 법령에 따라 자세한 내용 말씀드릴 수 없다"면서도 "주주가치 제고에 도움 되도록 추진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또 인공지능(AI) 중심 반도체 시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순현금 100조원 이상 확보를 중장기 재무 목표로 제시했다. 아울러 공격적인 투자 여력 확보를 최우선에 두면서도 배당과 자사주 소각을 통한 주주환원 정책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 순현금 규모는 12조7000억원으로, 이를 10배 수준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기존 주당 1500원의 고정 배당금 외에 주당 1500원의 추가 배당을 실시하고, 보유 중이던 2.1%, 약 14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했다. 곽 사장은 "추가 배당과 자사주 소각은 일회성이 아니라, 실적 개선이 이뤄진다면 추가 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 추가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적극적으로 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이하 거버넌스포럼)은 이날 논평을 내고 "ADR 발행은 찬성하지만 잉여현금흐름이 넘치는데 기존주주 입장에서 지분이 희석화되는 신주 발행 방식은 반대"라면서 "추후 추가 발행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으므로 지분의 희석화 정도는 심각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거버넌스포럼은 SK하이닉스는 2025년말 35조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래에셋증권 추정한 '26~28년 189조원의 설비투자와 수십조원의 연구개발(R&D) 투자 집행 후 무려 672조원의 잉여현금흐름이 창출된다는 점을 언급한 뒤 "ADR 상장규모는 10조~15조원라고 하는데 왜 신규 자금이 필요한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이사의 주주충실의무에 따라 이사들은 신주 발행 같은 중대한 결정을 할 때 보유 현금, 잉여현금흐름, 차입 등 여러 가능한 대안을 충분히 검토하고 그 중 주주의 비례적 이익이 가장 극대화 된다고 합리적으로 기대되는 방안을 선택해야 한다"면서 "최종 결정 후 절차적 정당성 측면에서 다양한 선택지에 대한 장단점 및 최종 결정 이유를 투명하게 공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메리츠증권 김선우 연구원은 이날 SK하이닉스의 ADR 발행 계획 공시와 관련한 진단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 노력이 요구되는 현재 사회·정치 구조 상 SK하이닉스 입장에서는 밸류에이션 프리미엄(할증거래)은 커녕 디스카운트(할인거래)되는 상황을 탈피하기 위한 가장 효율적 방법으로써 ADR을 통한 주주환원이 가장 적합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번 SK하이닉스의 ADR 발행 계획은 잠재적 주주환원 계획이란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최근 정치권에서 추진되고 있는 상법 개정안에는 '자사주 매입 시 소각 의무화' 조항이 포함되어 있으며, 법률 제정 초기에는 본래 취지에 맞는 자사주 강제 소각이 요구되리라 예상된다"면서 "아마 SK하이닉스가 ADR을 추진하는 이유는 이러한 움직임에 부합하려는 목적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ADR이 폭발적 재평가 동력을 입증할 경우, 동사는 자사주 매입을 통한 ADR 전환도 언젠가는 추진 가능해지리라는 전망에서다.

이어 "해외시장 신주 발행이 실제로 추진될 경우 다양한 사전작업이 필연적으로 발생하리라 전망한다"며 "이는 주주가치 증대 목적에 부합할 것(주주환원 계획 발표 & SK스퀘어의 SK하이닉스 지분율 관리)"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향후 메모리 업황은 더욱 가속화되며 개선되리라 예상하며, 영업가치의 주주가치 이전이 금융시장 내 최대 관심사로 부각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ADR 발행과정에서 다양하게 등장하는 세부 내용들이 공유될수록 동사의 주당 가치 역시 폭발적으로 개선되리라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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