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제

SK하이닉스, 美 증시 ‘주식예탁증서’ 상장 절차 착수

대표적인 기업가치 평가 지표인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을 놓고 보면 삼성전자와 미국의 경쟁사 마이크론의 경우 8배 정도인데 SK하이닉스는 5.5배 내외에 그치고 있다. 반면 지난해 3분기 기준 HBM 시장 점유율은...

SK하이닉스, 美 증시 ‘주식예탁증서’ 상장 절차 착수

외국 기업 주식 거래용 증권

곽노정 사장 “올 하반기 목표”

ADR 규모 10조~15조 추정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연합뉴스

SK하이닉스가 미국 증시에 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을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 기업가치 저평가를 해소하고 인공지능(AI) 메모리 시장 성장에 대응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 재원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는 25일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을 위한 공모 등록신청서(Form F-1)를 전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공개로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SK하이닉스 곽노정 사장은 이날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ADR 상장에 대해 “올해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ADR은 외국 기업이 미국 증시에서 자사 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발행하는 증권이다. 반도체 업계가 초호황을 겪으며 최근 SK하이닉스에 투자하고자 하는 미국 기관 수요가 충분할 것이라고 보고 상장을 추진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SK하이닉스의 ADR 상장 규모는 10조~15조 원 규모로 추정된다. 향후 HBM 생산력을 토대로 시장 내 우열이 가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조달된 자금은 차세대 메모리 생산능력 확대와 선단 공정 전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 등에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ADR 상장으로 SK하이닉스의 고질적인 시장 저평가 리스크 해소도 기대된다. 대표적인 기업가치 평가 지표인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을 놓고 보면 삼성전자와 미국의 경쟁사 마이크론의 경우 8배 정도인데 SK하이닉스는 5.5배 내외에 그치고 있다. 반면 지난해 3분기 기준 HBM 시장 점유율은 SK하이닉스가 57%로 경쟁사를 앞선다.

투자계에선 PER 5~10배 구간을 통상 저평가 구간으로 본다. ADR 상장 후 마이크론 정도로만 PER이 늘어난다 해도 주가가 200만 원에 육박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곽 사장은 이날 주총에서 “안정적으로 투자를 할 수 있는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순현금 100조 원 이상을 확보하고자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재 삼성전자의 순현금 규모가 약 92조 원 수준으로 알려진 점을 감안하면, 이와 유사한 재무 여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 기준 SK하이닉스의 순현금은 12조 6944억 원이다.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