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CLX 전경. 사진=SK이노베이션
SK그룹의 산업용 가스 부문 계열사인 SK에어코어가 울산에 1200억원을 투입해 생산시설 구축에 나선다. 반도체와 배터리 등 첨단 제조업 확대에 대응해 산업용 가스 공급 기반을 강화하려는 투자로 풀이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울산시와 SK에어코어는 이날 오후 울산시청에서 산업용 가스 생산공장 신설을 위한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신설 공장은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 부곡용연지구에 들어설 예정이다.
산업용 가스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정밀화학 공정 전반에 사용되는 기초 소재로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가 생산 효율에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이번 투자는 SK그룹이 추진 중인 사업 재편 흐름과도 맞물린다. 그룹은 반도체와 배터리 등 첨단 산업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한편 에너지·화학 사업 일부에 대해서는 자산 효율화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SK그룹은 지난해 SK에코플랜트를 중심으로 산업가스 사업을 재편하는 과정에서 SK에어플러스의 청주 M15 및 액화이산화탄소(LCO2) 사업부를 물적분할해 SK에어코어를 설립하고 자회사로 편입했다. 해당 사업부는 SK하이닉스 생산라인 등에 가스를 공급해온 영역으로 분할 이후 별도 법인을 통해 운영되는 구조로 재편됐다.
아울러 영주공장 매각 등 자산 정리도 병행되면서 산업가스 사업 전반의 운영 효율화가 추진되고 있다. 이번 투자는 이 같은 구조 개편 이후 생산 기반을 확대하는 후속 조치 성격으로 해석된다.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는 정유·석유화학 중심 산업 인프라가 집적된 국내 대표 산업 거점으로 기존 에너지 계열사와의 연계 및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지역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SK에어코어는 투자 과정에서 울산 시민을 우선 고용하고, 공사 및 물품 구매 시 지역 업체를 적극 활용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나선다. 울산시는 인허가 등 행정 지원을 통해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계획이다.
김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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