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K)
하나증권이 자회사 지분가치 상승과 자사주 소각 효과를 반영해 SK의 목표주가를 올렸다. 반도체 업황 기대와 에너지 부문 실적 개선 가능성, 재무구조 안정 흐름이 맞물리며 기업가치 재평가가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다만 자사주 소각에 따른 세 부담은 단기 변수로 제시됐다.
20일 하나증권에 따르면 최정욱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SK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4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전날 종가 34만6000원을 기준으로 자회사인 SK텔레콤과 SK스퀘어의 지분가치가 크게 오르면서 실질 순자산가치(NAV)가 증가한 점을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실적 개선도 근거로 제시됐다. SK의 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3% 늘어난 30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3917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이는 SK스퀘어와 SK이노베이션의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한 데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자회사 업황에 대한 기대도 이어졌다. 최 연구원은 반도체 슈퍼사이클 기대감 속에 SK하이닉스 기업가치 상승 흐름이 지속되고, SK이노베이션의 정유·에너지 부문 실적 개선과 SK텔레콤의 이익 정상화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재무구조 역시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2년간 이어진 리밸런싱 작업도 막바지에 달하면서 시장의 우려 요인이었던 순차입금도 감소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는 확보된 자금을 재무구조 개선 외에도 미래투자 재원으로 활용 중인데 대표적으로 SKC의 1조원 규모 유상증자에 5400억원을 참여하는 등 핵심사업에 대해 선별 투자를 이어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순차입금 감소 폭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최 연구원은 "2025년 말 순차입금은 리밸런싱 초기였던 2023년 11조원에 비해 2조4000억원 줄었는데 향후 감소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단시간 안에 재무레버리지를 유의미하게 축소하면서 미래 투자 여력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구조적인 체질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자사주 소각 계획도 평가 대상에 올랐다. SK는 보유 자사주 가운데 임직원 보상용을 제외한 20.1%인 1469만주를 전량 소각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주가가 하락했다. 다만 소각 예정일은 2027년1월4일로 즉각 시행되는 조치는 아니라고 짚었다.
최 연구원은 "자사주 소각 진행시 이연됐던 합병차익 확정으로 약 4000억원대의 법인세 부담 발생도 예상되는 상황"이라면서도 "다만 자사주 소각에 따른 주식수 감소로 주당순이익(EPS), 주당순자산(BPS) 등의 주당가치 상승과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 효과는 결국 중장기 주가에 긍정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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