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경제신문 = 문홍주 기자] SGC E&C가 해외 플랜트 수주 확대를 기반으로 외형 성장과 영업이익 개선에 나서고 있지만, 순손실 지속과 재무 부담이 겹치며 시장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SGC E&C는 최근 주가 1만3000원대에서 거래되며 약 5%대 배당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실적 측면에서는 여전히 순손실 구조를 벗어나지 못한 상태다. 최근 분기 기준 매출은 3000억원대 중반을 기록했지만, 주당순이익(EPS)은 큰 폭의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 SGC E&C 사옥 (사진=SGC E&C)
SGC E&C는 OCI그룹 계열 플랜트 EPC 기업으로, 화학·반도체·바이오·환경 분야 설비 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특히 중동과 동남아를 중심으로 한 해외 플랜트 수주 확대가 최근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꼽힌다.
실제 회사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말레이시아 등지에서 대형 화학 플랜트 프로젝트를 연이어 확보하며 수주잔고를 늘려왔다. 수천억원 규모 프로젝트가 잇따라 반영되면서 연간 매출은 1조원대를 유지하고, 영업이익도 큰 폭으로 개선되는 흐름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수배 증가하며 턴어라운드 조짐을 보이고 있다. 플랜트 부문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여기에 공공사업 비중을 늘리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평가된다.
다만 문제는 ‘이익의 질’이다. 영업이익이 개선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과거 프로젝트에서 발생한 미수채권 손상과 금융비용 부담이 순손실을 확대시키고 있다. 실제로 최근 연간 순손실 규모는 오히려 증가하는 흐름을 보였다.
재무구조 역시 부담 요인이다. 부채비율은 300%를 웃돌며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특히 물류센터 사업과 관련한 책임준공 부담이 현실화되면서 수천억원 규모 채무가 반영된 점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유동성 문제도 시장의 우려를 키우는 부분이다. 회사는 최근 몇 년간 신종자본증권 발행과 계열사 지원을 통해 자금을 조달해왔지만, 영업활동현금흐름이 적자를 지속하면서 근본적인 체질 개선 여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취임 3년차 오너3세인 이우성 대표에 대한 시장 신뢰도 역시 변수로 꼽힌다. 취임 이후 실적 변동성이 확대되고 현금 유출이 지속되면서 어깨가 무거운 상황이다.
건설업 전반의 업황 둔화도 부담이다. 일부 사업에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증가하는 가운데서도 순이익이 악화되는 ‘엇갈린 실적’이 나타나며 구조적 리스크가 드러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건설 업계 관계자는 SGC E&C의 향후 관건과 관련해 “플랜트 수주는 충분히 확보된 상태지만, 미수채권 관리와 차입 구조 개선이 뒤따르지 않으면 실적 개선이 체감되기 어렵다”며 “2026년 신규 수주와 함께 재무구조가 얼마나 안정화되는지가 기업가치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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