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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SaaS 구조 흔들…AI 에이전트 확산에 소프트웨어 질서 재편

인공지능(AI) 확산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산업 구조 전반에 변화를 만들고 있다. 기존에는 기능 단위 애플리케이션을 구독해 조합하는 방식이었다면 최근에는 AI가 업무 흐름을 직접 수행하는 구조로 이동하는...

SaaS 구조 흔들…AI 에이전트 확산에 소프트웨어 질서 재편

[테크월드=김승기 기자] 인공지능(AI) 확산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산업 구조 전반에 변화를 만들고 있다.

기존에는 기능 단위 애플리케이션을 구독해 조합하는 방식이었다면 최근에는 AI가 업무 흐름을 직접 수행하는 구조로 이동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SaaS를 둘러싼 역할과 수익 구조, 사용자 접점까지 동시에 재편되는 양상이 관측된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변화를 두고 ‘사스포칼립스’라는 표현도 등장하고 있다. 실제로 AI 확산 이후 SaaS 기업 가치가 단기간에 크게 흔들리는 등 시장 재평가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프론트에서 사라지는 SaaS…AI 뒤로 이동하는 구조

기존 SaaS는 CRM, ERP, 협업툴 등 기능 중심 애플리케이션으로 구성됐다. 사용자는 각 서비스를 오가며 업무를 처리하는 구조였다.

최근에는 이 과정이 AI 에이전트를 중심으로 통합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사용자가 하나의 인터페이스에서 업무를 지시하면 AI가 필요한 기능을 호출해 실행하는 방식이다.

디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이메일 작성, 일정 관리, 데이터 분석 등 기존 SaaS 기능을 통합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기반 서비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 경우 SaaS는 사용자와 직접 접점을 형성하는 서비스가 아니라 내부에서 호출되는 기능 단위로 역할이 축소된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SaaS가 ‘프론트엔드에서 백엔드로 이동하는 구조 변화’로 해석하고 있다.

좌석 기반 과금 한계…비용 구조 재검토 움직임

SaaS 산업의 핵심 수익 모델은 사용자 수 기반 구독 방식이었다. 그러나 AI 도입 이후 이 구조에 대한 재검토가 이뤄지고 있다.

AI 에이전트는 동일 인력으로 처리할 수 있는 업무량을 확대한다. 이에 따라 사용자 수와 소프트웨어 사용량 간의 비례 관계가 약화되는 구조가 나타난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은 기업들이 AI 도입 이후 소프트웨어 라이센스를 재평가하며 일부 SaaS 지출을 줄이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반복 업무 중심 SaaS의 경우 대체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아 비용 절감 대상이 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과금 기준이 좌석이 아닌 사용량, 결과, 업무 단위로 이동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 클라우드 업계 관계자는 “AI가 업무를 대신 수행하기 시작하면서 기존처럼 사용자 수에 맞춰 라이선스를 구매하는 구조는 점점 설득력을 잃고 있다”며 “앞으로는 실제 처리된 작업량이나 성과 기반 과금 모델이 빠르게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경쟁 기준 변화…기능이 아니라 업무 흐름

AI 확산은 소프트웨어 경쟁 기준도 바꾸고 있다. 과거에는 개별 기능의 완성도가 핵심이었다면 이제는 업무 흐름을 얼마나 통합적으로 처리하느냐가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기업 전략도 두 방향으로 갈린다. 하나는 AI를 중심으로 기능을 통합해 단일 환경에서 업무를 수행하는 방식이고 다른 하나는 다양한 SaaS를 연결하고 AI가 이를 조정하는 플랫폼 구조다.

또 다른 클라우드 업계 관계자는 “사용자는 소프트웨어를 직접 쓰기보다 결과를 요청하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며 “어떤 SaaS를 쓰느냐보다 업무를 얼마나 자연스럽게 처리하느냐가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SaaS 시장은 구조 재편 국면에 들어서고 있다. 향후 반복 업무 중심 서비스는 AI에 흡수되거나 가격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반면 산업 특화 영역은 AI와 결합해 고부가가치 영역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시장은 범용 SaaS의 효율화와 산업별 특화 SaaS의 고도화로 재편되며 양극화 흐름 역시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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