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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큰 폭으로 낮추고 물가 상승률은 상향 조정했다. 중동 지역 분쟁 장기화로 인한 에너지 가격 상승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OECD는 26일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기존 2.1%에서 1.7%로 0.4%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불과 3개월 만에 전망치를 크게 낮춘 것으로 주요국 가운데서도 하락 폭이 큰 편이다.
반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기존 1.8%에서 2.7%로 대폭 상향됐다. 고유가 상황이 지속되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OECD는 이번 조정의 핵심 배경으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을 꼽았다. 특히 중동에서의 분쟁이 심화되면서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한국과 같이 중동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국가의 경우,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에너지 공급 차질과 비용 증가로 인해 생산 활동이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국가별로 보면 한국 외에도 영국과 유로존 등 주요국의 성장률 전망이 함께 하향 조정됐다.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2.9%로 유지됐다. OECD는 당초 AI 투자 확대 등에 힘입어 세계 성장률이 더 높아질 가능성을 검토했으나, 최근 분쟁 격화로 그 효과가 상쇄됐다고 설명했다.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크다는 평가다. OECD는 중동 분쟁의 전개 양상과 에너지 가격 흐름에 따라 성장률과 물가 전망이 추가로 변동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책 대응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OECD는 각국 정부에 대해 재정 정책의 적시성과 함께 취약 계층을 겨냥한 지원, 에너지 절약 유인 확대, 공급망 다변화, 친환경 에너지 전환 등을 추진할 것을 권고했다.
또 재정 지속 가능성 확보와 금융 안정 체계 강화 역시 병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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