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이건혁 기자] NH투자증권이 각자대표 체제 전환을 준비하면서 새 대표 체제의 업무 배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병운 현 대표이사의 연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신임 대표가 리테일 부문을 맡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인사·재무 등 경영지원부문이 어느 대표 산하에 놓일지는 아직 미지수다.
최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단독대표 체제에서 각자대표 체제로의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대표이사 후보자를 추린 뒤 이사회를 거쳐 두 명의 대표를 선임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두 자리 중 한 자리는 윤병운 현 대표이사가 맡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6367억원, 당기순이익 4757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거뒀다. 대표이사 체제 전환 논의 역시 1분기 실적 발표 직후 본격화된 만큼, 윤 대표의 연임을 염두에 둔 움직임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윤 대표와 호흡을 맞출 또 다른 대표이사 후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아직 임추위가 열리지 않은 만큼 구체적인 윤곽은 드러나지 않은 상황이다. 대표이사 선임 이후 부문별 업무 배분이 어떻게 이뤄질지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각자대표 체제는 복수의 대표이사가 부문별 권한과 책임을 나눠 맡는 구조다. NH투자증권이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할 경우 현재 윤 대표에게 집중된 일부 권한이 신임 대표에게 배분될 가능성이 있다.
NH투자증권의 주요 조직은 리테일사업총괄(WM·디지털사업), IB사업, 운용사업, 홀세일사업, 글로벌사업 등으로 나뉜다. 윤 대표가 IB 부문에서 경력을 쌓아온 만큼 신임 대표가 리테일 부문을 맡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다만 경영지원부문이 어느 대표 산하에 놓일지는 아직 미지수다. 경영지원부문은 직접적인 영업 조직은 아니지만 인사·재무 등을 담당하는 만큼 조직 운영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각자대표 체제를 운영 중인 증권사로는 미래에셋증권, 메리츠증권, KB증권 등이 있다. 이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은 글로벌 사업에 무게를 둔 체제라는 점에서 NH투자증권의 향후 구조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업계에서는 메리츠증권과 KB증권의 사례가 NH투자증권의 업무 배분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비교 대상으로 꼽힌다.
메리츠증권은 장원재·김종민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장 대표는 트레이딩과 신탁, 리테일 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김 대표는 IB와 함께 인사·총무·준법감시 등이 포함된 경영지원실을 맡고 있다.
KB증권은 이홍구·김성현 각자대표 체제다. 이 대표는 WM·디지털·상품전략그룹을 관할하고, 김 대표는 IB와 S&T, 전사 관리 부문을 담당한다. 전사 관리에는 경영기획, 경영지원, 커뮤니케이션, AI·IT 등이 포함된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현재는 대표체제 전환만 결정된 상황”이라며 “임추위를 준비하고 있으며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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