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올해 1분기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7일 발표된 실적에 따르면 LG전자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23조 7330억 원, 영업이익은 1조 673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4%, 32.9% 증가했다. 이는 중동 전쟁 여파로 원자재와 물류비가 상승하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생활가전과 전장 등 주력 사업이 성장을 견인한 결과다.
특히 생활가전 사업은 경기 불확실성에도 꾸준한 수요를 확보하며 실적을 끌어올렸다. 기업간거래(B2B) 부문인 전장 사업 역시 북미 완성차 업체향 매출 증가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돌며 수익성 개선을 입증했다.
다만 향후 전망에는 변수도 적지 않다. 중동 전쟁 장기화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비 부담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미국의 대미 관세 부과가 본격화하면 비용 압박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철강·알루미늄·구리 함량이 높은 제품에 대해 전체 가격 기준으로 25%의 일괄 관세를 부과하는 포고령에 서명했다. 이는 기존 금속 함량 비율에 따른 관세 체계보다 기업에 더 큰 부담을 줄 수 있다.
LG전자는 이에 대응해 원가구조 혁신과 생산 효율화 개선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생활가전 부문에서는 홈로봇, 로봇용 부품 등 미래 성장 동력 육성에 힘을 싣고,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사업에서는 올레드 TV와 프리미엄 LCD TV 등 차별화된 라인업으로 시장을 공략한다. 또한 냉난방공조 사업에서는 히트펌프와 액체냉각 등 차세대 기술을 확대해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증권가에서는 LG전자의 올해 연간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하는 분위기다. 와이즈리포트는 연간 매출 92조 2239억 원, 영업이익 3조 4631억 원을 예상했으며, 한국투자증권은 매출 94조 2590억 원, 영업이익 3조 5630억 원으로 전망치를 제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3~5%대 매출 증가와 40%대 영업이익 증가에 해당한다.
박상현·이재성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3년간 실적 정체와 신성장 동력 부재 리스크가 해소되는 초입에 진입했다”며 “전장 사업 수익성이 고무적이고, 원가 절감 효과가 더해져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코노미퀸 류정현 기자 |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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