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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KDI "중동전쟁 여파, 경기하방 위험 확대…수출·내수 완만한 개선세"

수출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국제유가 급등과 공급망 불안으로 경기... 전산업생산은 조업일수 감소 영향으로 증가 폭이 축소됐지만, 반도체 생산 급증에 힘입어 제조업 증가세가...

KDI "중동전쟁 여파, 경기하방 위험 확대…수출·내수 완만한 개선세"

설비투자 1~2월 평균 9.3%↑

20~30대 청년 고용부진 지속

우리 경제가 완만한 회복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중동 전쟁 여파로 하방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국책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7일 발표한 '2026년 4월 경제동향'에서 "내수는 완만한 개선세를 보이고 수출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국제유가 급등과 공급망 불안으로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2월 기준 소비는 상품·서비스 모두 완만한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소매판매액은 명절 이동 효과를 제외한 1~2월 평균 기준 2.7% 증가했고, 서비스업 생산도 3.3% 늘며 양호한 흐름을 지속했다. 다만 3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12.1에서 107.0으로 하락해 향후 소비 둔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으로 수입되는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예외 없는 25% 관세 부과 포고문에 서명한데 이어 자동차와 반도체 등에 대한 관세 부과도 검토중이라고 밝힌 가운데 13일 경기 평택항에 수출용 자동차가 선적 대기하고 있다. 2025.2.13. 강진형 기자

생산과 투자도 개선세를 보였다. 전산업생산은 조업일수 감소 영향으로 증가 폭이 축소됐지만, 반도체 생산 급증에 힘입어 제조업 증가세가 확대됐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장비 중심으로 1~2월 평균 9.3% 증가하며 비교적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건설투자는 여전히 부진하지만 감소세는 완화되는 모습이다. 2월 건설기성은 전월 대비 증가로 전환됐고, 토목과 비주거용 건축을 중심으로 일부 회복 조짐이 나타났다.

수출은 ICT 품목 호조에 힘입어 높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3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8.3% 증가했으며 반도체와 컴퓨터가 각각 140% 이상 급증했다. 다만 중동 지역 수출은 전쟁에 따른 물류 차질로 크게 감소했다.

고용은 정부 일자리사업 재개 영향으로 개선 흐름을 보였다. 2월 취업자 수는 23만4000명 증가했고 실업률은 2.9%로 하락했다. 청년층 고용 부진은 지속됐다.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과 정보통신업에서 20~30대를 중심으로 취업자 감소세가 이어졌다.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 취업자 수는 감소 폭이 9만8000명에서 10만5000명으로 확대됐고, 이 가운데 20~30대 감소 규모는 7만6000명에서 7만4000명 수준을 기록했다.

물가는 아직 안정 목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 3월 소비자물가는 석유류 가격 급등 영향으로 2.2% 상승했으며, 국제유가 급등이 향후 물가 전반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금융시장도 변동성이 확대됐다. 3월 말 국고채금리(3년물)는 유가 급등에 따른 물가 상승 우려 등으로 전월 말(3.04)보다 높은 3.55%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외국인 자금 유출과 지정학적 불안으로 큰 폭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안전자산 선호로 1500원대까지 상승했다.

KDI는 "3월 들어 중동 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 글로벌 공급망 불안 등으로 경기 하방 위험이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석유류 가격의 상승으로 향후 원유와 밀접한 부문을 중심으로 물가 상승세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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