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과기특성화대-프랑스 INSA 그룹, ‘학생교류 공동사무국’ 설치 합의
KAIST가 프랑스 최대 연구기관인 국립과학연구센터(CNRS)와 손잡고 글로벌 과학기술 패권 경쟁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공고히 한다.
KAIST는 ‘제9차 한국-프랑스 과학기술공동위원회’에서 CNRS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연구진이 상주하며 협업하는 ‘국제공동연구소(IRL, International Research Laboratory)’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한-불 수교 140주년과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의 과학기술 역량을 결집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단순 연구 교류를 넘어 국가 전략기술 분야의 기술 주권을 확보하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담겼다.
양 기관은 CNRS의 선진적 협력 모델인 국제연구네트워크(IRN)와 국제공동연구 프로젝트(IRP)를 기반으로 KAIST 내에 IRL을 구축한다. IRL은 양국 연구자가 한 공간에 머물며 공동 연구를 수행하는 밀착형 플랫폼으로, ▲양자기술 ▲인공지능(AI) 등 첨단 분야를 핵심 과제로 다룬다.
주요 협력 사례로는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손영익 교수팀의 연구가 꼽힌다. 손 교수팀은 프랑스 양자 컴퓨팅 기업인 ‘콴델라(Quandela)’와 협력해 빛을 이용한 ‘전광 양자중계기’를 개발 중이다. 향후 KAIST 내에 ‘콴델라 허브’를 구축하고, 오는 2027년 완공 예정인 KAIST 양자팹과 연계해 연구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기초과학 분야의 협력도 심화된다. 수리과학과 임보해 교수가 주도하는 한-불 수학 국제연구네트워크(FKmath)는 정수론과 기하학 분야의 공동 연구를 이어가고 있으며, 오는 2027년 서울에서 국제 공동학회를 개최해 연구자 교류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교육 분야에서는 국내 5대 과학기술특성화대학(KAIST, GIST, DGIST, UNIST, POSTECH)과 프랑스 최대 공과대학 그룹인 INSA 간의 협력이 구체화됐다.
양국 대학 협의체는 2018년부터 이어온 약 580명의 학생 교류 성과를 바탕으로, 한국 학생의 프랑스 파견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한-불 학생교류 공동사무국’ 설치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역량을 갖춘 차세대 과학기술 인재 양성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유럽 최대 연구기관인 CNRS 및 INSA 그룹과의 협력은 KAIST의 연구 지평을 세계로 확장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국제공동연구소 설립을 통해 첨단 기술 경쟁 시대에 글로벌 난제 해결을 선도하고 양국의 전략적 협력을 심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광형 총장은 한-불 과학기술 협력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25년 프랑스 정부로부터 최고 권위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를 수훈하며 양국 가교 역할을 수행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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