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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IB탈탈털기] 마키나락스 상장 추진, 기대보다 먼저 봐야 할 것들…산업...

마키나락스가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며 산업 현장에 특화한 인공지능 기업이라는 점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일본과 유럽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넓히고,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을 기술 고도화에 투입하겠다는 구상도...

[IB탈탈털기] 마키나락스 상장 추진, 기대보다 먼저 봐야 할 것들…산업...

마키나락스는 상장을 계기로 일본을 핵심 거점으로 삼아 유럽과 중동 등으로 사업을 넓히겠다는 계획을 내놓고 있다. 일본에서는 현지 법인을 세운 뒤 여러 제조기업과 기술 검증 계약을 맺었고, 유럽에서도 현지 협력망을 통해 수주를 따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과 유럽 모두 제조업 기반이 크고, 외부 기업이 쉽게 들어가기 어려운 시장이라는 점에서...[본문 중에서]

마키나락스가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며 산업 현장에 특화한 인공지능 기업이라는 점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일본과 유럽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넓히고,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을 기술 고도화에 투입하겠다는 구상도 분명하다. 겉으로 보면 성장 이야기와 확장 계획이 선명하다. 하지만 자본시장이 궁금해하는 지점은 조금 다르다. 지금까지 쌓은 공급 실적이 얼마나 안정적인 매출로 이어질지, 해외 사업이 실제 외형 성장으로 연결될지, 그리고 회사가 내세우는 산업용 인공지능 체계가 수익성으로 입증될지가 결국 상장 이후 평가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예비심사 통과는 출발선일 뿐…상장 가능성과 투자 매력은 다르다

마키나락스는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앞서 기술 평가에서도 좋은 등급을 받으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누적 투자금이 500억원을 넘고, 제조업과 국방 분야에서 100건이 넘는 공급 실적을 쌓았다는 점도 강점으로 거론된다. 초기부터 대기업들이 투자에 참여했고, 이후에도 여러 전략적 투자자가 들어오면서 시장의 관심을 받아온 점 역시 사실이다.

다만 예비심사 통과만으로 상장 매력이 입증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예비심사는 상장 절차를 진행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단계에 가깝다. 실제 공모시장에서 더 중요하게 보는 것은 앞으로 돈을 얼마나 벌 수 있는지다. 특히 인공지능 기업은 기술 설명은 화려하지만 이익 구조가 약한 경우도 적지 않다. 마키나락스가 내세우는 100건 이상의 공급 실적도 개별 과제 중심인지, 장기 계약으로 이어지는 구조인지는 더 따져볼 필요가 있다. 결국 시장은 기술 기업이라는 점보다 상장 뒤 실적으로 답할 수 있는 회사인지에 더 주목할 가능성이 크다.

일본·유럽 성과는 의미 있지만…아직은 본격 확장보다 시험 단계

마키나락스는 상장을 계기로 일본을 핵심 거점으로 삼아 유럽과 중동 등으로 사업을 넓히겠다는 계획을 내놓고 있다. 일본에서는 현지 법인을 세운 뒤 여러 제조기업과 기술 검증 계약을 맺었고, 유럽에서도 현지 협력망을 통해 수주를 따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과 유럽 모두 제조업 기반이 크고, 외부 기업이 쉽게 들어가기 어려운 시장이라는 점에서 초기 성과 자체는 분명 의미가 있다.

하지만 이를 곧바로 본격적인 해외 안착으로 해석하기는 이르다. 회사가 제시한 해외 매출 규모는 아직 크지 않다. 증가 속도는 빠를 수 있지만 절대 금액만 놓고 보면 이제 막 시작한 단계에 가깝다. 더구나 기술 검증이나 초기 수주는 본계약 이전 단계의 성격을 띠는 경우가 많다. 실제 대형 매출로 이어질지, 단기 실험에 그칠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일본 시장에 공을 들이는 것도 성장 전략으로 볼 수 있지만, 반대로 아직 국내 시장만으로는 기업가치를 충분히 설명하기 어렵다는 뜻으로도 읽힌다. 해외 확장은 기대 요소인 동시에 가장 먼저 검증받아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큰 그림은 뚜렷하지만…산업용 AI 체계가 돈이 되는 구조인지는 별개의 문제

마키나락스가 이번 상장에서 가장 강조하는 것은 자체 기술 체계의 고도화다. 회사는 상장 자금을 바탕으로 현재의 인공지능 운용 체계를 한 단계 끌어올리고, 제조 공장과 국방 현장에서 실제로 작동하는 통합 시스템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을 내놓고 있다. 쉽게 말해 단순히 인공지능 모델 하나를 공급하는 회사를 넘어, 산업 현장의 데이터를 모으고 분석하고 설비 운영까지 연결하는 기반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런 구상이 자본시장에서는 늘 높은 기대와 함께 큰 의심도 받는다는 점이다. 산업 현장용 인공지능은 일반 서비스보다 도입 기간이 길고, 고객 맞춤형 개발 비중도 높다. 보안 문제나 기존 설비와의 연동 문제도 적지 않다. 제조업과 국방 분야는 한 번 공급망에 들어가면 오래 갈 수 있는 시장이지만, 처음 매출을 만들기까지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든다. 결국 회사가 말하는 산업용 인공지능 체계가 안정적인 반복 매출 구조인지, 아니면 개별 프로젝트를 계속 따내야 하는 사업인지는 상장 이후 반드시 확인돼야 할 대목이다. 이 차이에 따라 기업가치에 대한 시장 평가도 크게 달라질 수밖에 없다.

상장의 성패는 결국 숫자가 결정한다

마키나락스의 상장 추진은 분명 눈길을 끄는 이슈다. 범용 인공지능이 아닌 제조업과 국방처럼 진입장벽이 높은 분야에 집중했고, 대기업 투자와 실제 공급 이력도 갖췄다. 일본과 유럽으로의 확장, 기술 고도화 계획까지 더해지면서 성장 이야기도 선명하다. 최근 기술특례 상장 기업에 대한 시장의 눈높이가 높아진 점을 감안하면 이런 요소들은 분명 흥행의 바탕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상장 이후 시장은 훨씬 냉정하다. 중요한 것은 세 가지다. 지금까지의 공급 실적이 꾸준한 매출로 이어질 수 있는지, 해외 사업이 실제 외형 성장으로 연결되는지, 그리고 기술 고도화가 결국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는지다. 마키나락스는 지금까지 산업 현장에서 기술력을 증명해왔다고 말한다. 그러나 자본시장이 원하는 증명은 다르다. 앞으로 필요한 것은 기술에 대한 설명이 아니라, 그 기술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수익을 만들어내는지를 보여주는 숫자일 가능성이 크다.

기업분석4팀/콘텐츠 책임자 한재희 부장

2580@newsworker.co.kr / leekuhan@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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