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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 정책이 강화되고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에너지장비및서비스 테마가 17일 주식시장에서 상승 기류를 타고 있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신재생 에너지 설비 투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 에너지 기업들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는 모습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태양광 에너지 솔루션의 선두 주자인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이날 현재 전일 대비 13.82% 급등한 13만 5900원에 거래 중이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고효율 태양광 모듈 공급 확대와 유럽 현지 영업망 강화에 힘입어 테마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한화솔루션 역시 미국 내 대규모 태양광 통합 생산 단지 구축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반영되며 9.55% 오른 5만 450원을 기록하고 있다. 우선주인 한화솔루션우 또한 동반 오름세다.
풍력 에너지 분야의 강자들도 약진하고 있다. 세계 1위 풍력 타워 제조사인 씨에스윈드는 해상 풍력 시장 확대 수혜주로 부각되며 5% 상승 중이다. 하부구조물 제작에 특화된 SK오션플랜트와 풍력 발전용 타워를 생산하는 동국S&C 역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풍력 발전 단지 개발과 운영을 전문으로 하는 SK이터닉스와 대형 풍력 발전기 제조사인 유니슨은 에너지 전환 시대의 핵심 파트너로 주목받으며 투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원자력 및 복합 화력 발전 분야의 기자재 공급 기업들도 테마의 온기를 나누고 있다. 발전용 보일러 및 열교환기 전문 기업 비에이치아이는 원전 수출 기대감에 힘입어 6.31% 상승한 10만 7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원자력 발전소 정비 및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수산인더스트리와 고압 가스 공급 인프라의 원일티엔아이, 에너지 플랜트 설비 전문 기업인 우양에이치씨와 한텍 또한 실적 안정성을 바탕으로 상승 대열에 합류했다.
중소형 에너지 소부장 기업들의 활약도 눈에 띈다. 신재생 에너지 EPC(설계·조달·시공) 전문인 금양그린파워와 태양광 발전 시스템의 SDN, 파루, 에스에너지는 각 지자체의 재생 에너지 보급 확대에 따른 수혜를 입고 있다.
탑선과 앱튼, 에코바이오 역시 폐기물 에너지화 등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앞세워 상승 중이다. 반면 원전 정비 기업 우진엔텍과 대명에너지는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로 인해 소폭 하락 중이며, 오르비텍과 제이씨케미칼은 5%대의 낙폭을 기록하며 고전하고 있다. 에너지 저장 시스템 부품의 SNT에너지와 태웅, 에이전트AI, SGC에너지 역시 단기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에너지 섹터가 단순한 정책 테마를 넘어 '실적 기반의 성장주'로 탈바꿈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대형 증권사 에너지 담당 애널리스트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보조금 혜택이 본격화되면서 한화솔루션 등 국내 기업들의 북미 시장 점유율 확대를 눈여겨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에너지 장비주는 수주 잔고가 곧 주가의 향방을 결정한다"며 "수주 규모가 꾸준히 늘어나는 기업 위주로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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