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직원들이 출근하고 있다./2024.7.8 사진=한경 김범준 기자
삼성전자가 위기 극복을 위해 성과급 상한을 사실상 허무는 ‘역대급 보상안’을 내놨으나 노동조합이 이를 거부하면서 노사갈등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반도체(DS)부분의 HBM(고대역폭메모리)주도권 탈환이 시급한 ‘골든타임’에 노조가 제도 개편만을 고집하며 발목을 잡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재개된 임금협상에서 영업이익의 10% 이상을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고 경쟁사 이상의 지급률을 보장하는 파격 안을 제시했다.
여기에 실거주 주택 구입 시 최대 5억 원 대여, 임금인상률 6.2% 상향, 자녀 출산 경조금 대폭 확대 등 전례 없는 복지 안도 포함됐다.
특히 성과급 상한선(연봉 50%)을 넘어서는 ‘특별 포상’까지 약속하며 사측이 한발 물러선 모양새다.
하지만 노조는 “OPI 제도(초과이익성과급) 제도의 영구적 상한폐기자 핵심”이라며 교섭 중단을 선언했다. 노조 측은 사측의 제안이 성과급 산정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는 ‘눈속임’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노조의 요구안이 현실화 될 경우 내부 ‘노노(勞勞)갈등’이 폭발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노 조안을 적용하면 적자 사업부인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직원의 성과급은 기존 47%에서 11%로 급락하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조합원 수는 7만 명을 돌파했다.
앞서 노조는 지난 27일 “사측의 불성실 교섭 관련, 지방노동위원회의 판단을 받기 위해 교섭 중단을 선언했다”면서 “교섭이 중단된 주요 사유는 OPI 제도화 여부에 대한 견해차”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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