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순이익 1750억원·컨센서스 7.9% 상회…NIM 2.09%·0.11%p 개선
카카오뱅크가 실적 개선 기대에도 주가는 하락했다. 순이자마진(NIM) 상승과 대출 성장으로 이익 체력이 강화되고 있지만, 밸류에이션 부담과 수급 요인이 주가를 눌렀다. 펀더멘털과 주가 흐름이 엇갈리는 구간이다. 사진=AI 'FT 마켓픽' 관련 생성 이미지.
카카오뱅크가 실적 개선 기대에도 주가는 하락했다. 순이자마진(NIM) 상승과 대출 성장으로 이익 체력이 강화되고 있지만, 밸류에이션 부담과 수급 요인이 주가를 눌렀다. 펀더멘털과 주가 흐름이 엇갈리는 구간이다.
은행 본업 지표는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 금리 환경 변화 속에서도 마진이 반등하고 있고, 대출 성장 축도 개인사업자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 수익 기반이 단순 성장에서 질적 확장으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2일 KB증권은 카카오뱅크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3만원을 유지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대출 성장과 NIM 개선이 동시에 진행되며 이익 체력이 빠르게 강화되고 있다”며 “플랫폼 기반 수익 확대까지 더해지며 중장기 성장성이 유지된다”고 밝혔다.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를 웃돌 전망이다. KB증권은 1분기 별도 기준 순이익을 1750억원으로 추정하며 컨센서스를 7.9% 상회할 것으로 봤다. 순이자마진은 2.09%로 전분기 대비 0.11%포인트 상승이 예상된다.
대출 포트폴리오 변화도 확인된다. 전월세대출 중심에서 개인사업자 대출로 성장 축이 이동하며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방향이다.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 정책도 병행되며 정책금융 역할과 수익 기반이 함께 반영되고 있다.
비이자이익도 회복 흐름에 들어섰다. 플랫폼 기반 수수료 수익이 늘어나고 있고, 고객 기반 확대에 따른 연계 서비스 매출이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광준 KB증권 연구원은 “수수료 기반 사업 확대와 고객 트래픽 증가가 비이자이익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은행 단일 수익 구조에서 점진적으로 벗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주가에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작용하고 있다. 이날 장에서는 금융주 전반이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인터넷은행 특유의 성장주 성격이 부각되며 변동성이 확대됐다. 외국인 매도와 개인 차익실현이 겹치며 주가 하락폭이 커졌다.
증권가 추정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은 약 1.6배 수준으로 시중은행 대비 프리미엄이 유지되고 있다. 성장 기대가 이미 반영된 상황에서 추가 상승 여력은 제한될 수 있다는 평가다.
수급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카카오뱅크는 전일 대비 4.05% 하락한 2만3700원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8만주, 19만주가량 순매도하며 주가를 끌어내렸고, 기관은 37만주 이상 순매수했지만 낙폭을 막지는 못했다.
장중에는 2만4800원에 출발해 2만3200원까지 밀리는 등 약세 흐름이 이어졌다. 단기 매물 출회와 함께 밸류 부담이 반영되는 구간으로 해석된다.
증권업계에서는 실적 개선이 이어지더라도 주가 반영 속도는 완만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성장 기대가 선반영된 상황에서 금리와 투자심리에 따른 변동성이 단기 주가를 좌우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파이낸셜투데이 최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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