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이동통신 대중화 견인
ICT 산업 성장 기반으로 작용
“일반 유선전화와 별 차이가 없을 만큼 감도가 깨끗하네요”
1995년 6월 경상현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CDMA 시험통화를 하고 있는 모습.(사진=SK텔레콤)
1996년 1월 3일 오전 9시 1분 한국이동통신(SK텔레콤 전신) 남인천영업소에서 가입한 코드분할 다중접속(CDMA) 세계 1호 고객의 첫 반응이었다.
9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세계 최초 CDMA 상용화가 30년을 맞았다.
CDMA는 하나의 주파수 대역을 고유 코드로 구분해 여러 사용자가 동시에 쓰면서도 서로 간섭 없이 통화할 수 있게 하는 2세대 이동통신(2G) 핵심 기술이다.
삼성전자가 CDMA폰 ‘SCH-100’을 출시하고 한국이동통신이 4월 서울과 수도권에서 상용 서비스를 시작하며 한국은 세계 최초로 디지털 이동통신을 상용화한 국가가 됐다. 이후 9개월 만에 전국망이 구축되고 이동통신은 전 국민의 인프라로 빠르게 확산했다.
CDMA 상용화 이후 구축된 전국 단위 통신 인프라는 ICT 산업 성장의 토대가 됐다. 이동통신 가입자 수는 1998년 1000만명을 넘어선 뒤 빠르게 증가해 1999년에는 유선 전화를 추월했다.
네트워크 확산은 휴대폰∙스마트폰과 같은 디지털 기기와 반도체 등 핵심 소재 분야의 성장을 촉진했다. 또 게임∙음악∙드라마 등 K-콘텐츠 열풍의 토대가 됐다.
국민총생산(GDP) 내 정보통신산업 부가가치 비중은 1996년 2.2%에서 2025년 13.1%로 증가했다. 규모로는 17조8000억원에서 304조원으로 늘었다. 또 반도체, 단말기 등을 포함한 IT 산업 수출은 1996년 412억 달러에서 2025년 2643억 달러로 6.4배 증가했다. 전체 수출 규모에서 30% 이상을 꾸준히 차지하며 대한민국 수출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
이처럼 통신 인프라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ICT 산업과 경제 성장을 이끈 마중물 역할을 해왔다.
30년 전 CDMA라는 선택으로 전국을 잇는 ‘통신 고속도로’를 구축했듯 이제 대한민국은 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실어 나를 ‘AI 고속도로’ 구축의 전환점에 서 있다.
통신 인프라가 사람과 사람을 연결했다면 이제는 데이터와 AI, 그리고 산업 전반을 연결하는 기반으로 확장하고 있다. 초고속·초저지연 네트워크와 데이터센터, AI 모델을 결합한 인프라는 미래 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이동통신 세대별 진화.(사진=SK텔레콤)
이종훈 SKT 네트워크전략담당은 “AI 시대에는 네트워크가 단순한 데이터 전달 수단을 넘어, 데이터를 학습하고 처리하는 ‘지능형 인프라’로 진화하고 있다”며 “이는 제조·물류·의료·금융 등 전 산업의 생산성과 혁신 속도를 결정짓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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